화쟁위는 "11월30일 조계사에서 일부 신도분들이 한상균 위원장을 면담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우발적인 일에 대해 저희 화쟁위원부터 참회하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먼저 조계사 신도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정웅기 화쟁위 대변인은 화쟁위 회의 결과와 함께 "어제 상황은 정말 우발적인 것이며, 현재는 조계사 측과 충분히 얘기 중이니 그런 일은 없을 거라 본다"고 말했다.
신도들의 다양한 견해는 존중하지만 폭력행위에 대해서는 유감의 뜻을 밝혔다. 화쟁위는 “우리는 신도분들의 견해가 어떠하든 인정하고 존중하지만 부처님께서는 언어든 행동이든 어떠한 형태의 폭력도 배격하셨다”며 “불자라면 마땅히 이 가르침을 받들어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화쟁위는 다른 생각의 존중이 연민을 낳고, 연민이 평화를 낳도록 가르친 붓다의 방식을
확고하게 유지하기 노력할 것”이라며 “조계사 신도들을 포함한 불교내부에서 대화의 장이 마련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화쟁위 측은 "(2차 총궐기인) 5일, 종교인들이 평화의 꽃밭을 만들고자 한다"며 "5일 집회를 평화시위문화의
전환점으로 만들자며 많은 종교인·시민단체가 동참 뜻을 밝혀왔다"며 "나로부터 평화가 되기를 원하는 시민들을 초대한다", "교인은 물론
시민들도 꽃 한 송이 들고 함께 해달라"는 설명이다.
이들은 이어 "노동관련법 개정과 관련한 사회적 대화 기구를 만들겠다,
(현재) 새정치민주연합과 한국노총 등이 동참의사를 밝으며 새누리당 측은 아직 답변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신장 문제로 대학병원에 입원 중이나 소식을 듣고 급히 나왔다는 그는 "(한 위원장은) 어쩔 수 없이 불자에 귀의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자연스레 때가 익으면 결정이 날 것인데 조계사에서 물리력으로 쫓아내는 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의견을 조계사 주지 스님과 신도회 측에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화쟁위원회 제4차 연석회의 결과 대변인 브리핑 전문>
어제 조계사에서 일부 신도분들이 한상균 위원장을 면담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우발적인 일에 대해 저희 화쟁위원부터 참회하며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참으로 가슴 아프고 미안합니다. 그동안 조계사 신도분들이 감수해 온 불편을 익히 아는 저희로서는 그분들에게 늘 미안함과 고마움을 가져 왔습니다. 어제의 일은 그분들과 의견을 충분히 나누지 못한 저희의 책임입니다.
우리는 신도분들의 견해가 어떠하든 인정하고 존중합니다. 부처님은 언어든 행동이든 어떠한 형태의 폭력도 배격하셨습니다. 불자라면 마땅히 이 가르침을 따라야 합니다. 다른 생각의 존중이 연민을 낳고, 연민이 평화를 낳도록 가르치신 붓다의 방식을 확고하게 유지하기 위해 조계사 신도들을 포함한 불교 내부에서 대화의 장이 마련되도록 화쟁위원회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2월 5일 저희 종교인들이 평화의 꽃밭, 평화의 지대를 만들고자 하오니 교인은 물론 시민들도 꽃 한송이 들고 저희와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 12의 5일 집회를 평화시위문화의 전환점으로 만들자고, 시민단체, 많은 종교인들이 동참할 뜻을 밝혀 왔습니다. 나로부터 평화가 되기를 원하는 시민들을 초대합니다.
노동관련법 개정과 관련한 사회적 대화 기구를 만들겠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한국노총 등이 사회여론을 반영할 대화 기구에 대하여 동참의사를 밝혀주셨습니다. 고마움을 전하며, 정부 여당도 적극 동참하여 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공동체의 행복을 도모하는 사회적 대화 기구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2015년 12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