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림 작가, 나눔갤러리블루 초대 개인전 '푸른빛으로 돌아오다'
(서울=미래일보) 시인이자 국문학자로서 오랫동안 한국의 전통서정시를 연구해 온 최서림 작가의 세 번째 초대 개인 작품전이 오는 6월 29일(토)~7월 20일(토)까지 '푸른빛으로 돌아오다'의 주제로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울대리 536번지 '나눔갤러리블루'(월요일 휴관)에서 개최된다. 마른장마에도, 온통 푸른빛이었다 묵계리(默溪里) 가는 길은 푸른빛으로 돌아오는 길, 푸른빛은 늑골 사이로 나온다 심장에 새치가 희끗히다 바람에 흔들리는 새치 사이로 옛 강이 슬며시 다시 흐르고 물새가 흩어진다 깊은 물 우에서 햇빛이 꺾여 푸른빛을 낸다 굽은 빛이 속살 깊숙이 파고든다 안개를 먹은, 혼돈의 급류에 끌려 다녀 무릎 꿇은 중년의 빛은 아름답게 휘인다 - 최서림 시인의 시 '푸른빛으로 돌아오다' 중에서 최서림 작가는 처음부터 줄곧 시에서 영감을 얻어와서 그림을 그린다. 원래 시인으로 예술 활동을 시작한 그는 자신의 그림을 '시그림' 또는 '그림시'라 부른다. 시 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가 들어있는 문인화 정신을 이어받고 있다. 이미지들이 단순한 사물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시적 메시지가 들어 있다. 간단히 요약하면 유화로 그린 현대판 문인화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