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0 (목)

  • 맑음동두천 7.7℃
  • 구름조금강릉 12.8℃
  • 맑음서울 9.4℃
  • 맑음대전 10.8℃
  • 맑음대구 12.6℃
  • 맑음울산 10.7℃
  • 구름많음광주 11.4℃
  • 구름조금부산 12.9℃
  • 구름조금고창 10.6℃
  • 구름많음제주 13.4℃
  • 맑음강화 7.8℃
  • 맑음보은 10.4℃
  • 맑음금산 10.3℃
  • 구름많음강진군 12.2℃
  • 구름조금경주시 8.8℃
  • 맑음거제 12.1℃
기상청 제공

'빨간버스' 이승렬 작가, '농부와 빨간버스' 상·하권 출간

"도시가 꽃이라면 농촌은 뿌리, 뿌리가 건강해야 향기롭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유랑하듯 방랑하듯 농촌과 도시를 넘나들며 10여 년 동안 농부와 빨간버스 여행에서 캔버스에 물감 농사를 지으며 또 오선지에 노랫말 농사도 지어가고 있는 '빨간버스' 이승렬 작가가 최근 '농부와 빨간버스' 상·하권을 도서출판 참국화를 통해 출간했다.

사람은 누구나 꿈을 가지고 살아간다. 하지만 고도로 산업화하여 가고 있는 지금의 세상에서 꿈이란 그냥 가지고만 있는 것일 뿐, 그것으로 무엇을 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잠들기 전의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것이 되어버렸다.

공자는 "나는 15세가 되어서 학문에 뜻을 두었고(志學), 30세가 되어서 학문의 기초가 확립되었으며(而立), 40세가 되어서는 판단에 혼란을 일으키지 않았고(不惑), 50세가 되어서는 천명을 알았으며(知命), 60세가 되어서는 귀로 들으면 그 뜻을 알았고(耳順), 70세가 되어서는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하여도 법도에 벗어나지 않았다(從心)"라고 하였다.

우리는 이 공자의 말처럼 정해진 시기에는 정해진 공식대로 해야만 하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으며, 태어나서 학교에 다니고 정규 교육과정 이후에는 사회에 나와 경제활동을 하고 때가 되면 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키우기 위해 더욱 경제활동에 매진하며 이는 사회가 정한 은퇴라는 시기가 올 때까지 지속한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모든 사람이 어린 시절 받는 교육과정에서는 모두 다 '인생은 꿈을 가지고 살아가야만 하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거나 '항상 꿈을 가지고 자신이 원하거나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는 것이 최고의 삶이다’라고 가르치고 있다.

과연 이렇게 배운 대로 살아갈 수 있을까? 아니, 그런 사람이 있을 수 있을까? 그런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대부분 사람은 그 사람을 이상한 사람으로 보거나 불쌍하게 취급하고 ‘사회 부적응자’라는 명찰을 채워줄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는 수없이 많은 길이 있다. 누군가는 대다수 사람이 원하는 길을 가면서 그 사람들에게 최고의 삶을 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살아가고 있겠지만 그렇다고 그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 할 수 있을까?

여기에 남과는 조금 다른, 아니 남이 보기엔 이상하다 싶을 정도의 사람이 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자신의 일상생활을 가감 없이 적어 두 권의 책으로 담아 우리 앞에 내놓았다. 바로 지금 소개하고자 하는 '빨간버스' 이승렬 작가의 '농부와 빨간버스'가 그것이다.

이승렬 작가는 이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현재 전남 보성에 거주하며 '빨간버스'를 타고 다니는 농부다. 정확히는 2013년부터 '빨간버스'를 손수 제작해 전국 방방곡곡을 방문하면서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이야기 창고' 혹은 '사랑방'으로 사용하여 여행을 이어가고 있는 한약 초를 재배하고 있는 농부이다.

그는 이 책을 두 권(상·하권)으로 나누어 출간했다. 그중 상권에서는 '이승렬 10년 다큐멘터리'라는 제목으로 그가 '빨간버스'와 함께 전국을 돌아다닌 10년 동안 직접 그려온 그림과 함께 자신이 그때 그때 느낀 것들을 적어 넣었다.

독자들은 이 책의 상권(490 페이지) ''풍요로운 농촌을 위하여'를 읽으면서 어느 멋진 시화전(詩畫展)에 서 있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마치 독자 자신이 직접 '삘간버스'를 타고 전국을 이승렬 작가와 함께 돌아다닌다고 느끼게 될 것이다.

또한 하권(338 페이지) '이승렬 10년 다큐멘터리'라는 이승렬 작가가 한약재를 재배하는 농부 본연의 모습이 더욱 잘 나타나고 있다. '빨간버스'와 함께 전국의 명소와 축제를 다니며 느낀 점 등에 대해 옳고 그름에 구애받지 않고 적어내고 있다. 더불어 본인이 생각하는 우리나라 한약재 산업의 문제점 등의 개선 방안을 정부에 강력히 건의하고 있다.

'빨간버스' 이승렬 작가의 '농부와 빨간버스'를 읽은 독자들은 전국을 생생히 느낌과 동시에 우리 대한민국의 농업, 한약재 산업의 발전 방안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승렬 작가는 이 책 '농부와 빨간버스'에서 "마흔 살(2002년) 심장에 충격을 받고 인생 2부는 어떻게 살아갈까? 생각을 거듭하다가 다시 고향으로 들어가 텃밭이나 할머니 때의 화전 밭에 한약재로 사용한다는 감국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자, 다짐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야생 감국을 찾아 한 뿌리에서 열 평 백 평으로 늘리고 천 평, 그리고 2만 평 감국 밭에서 감국을 참 국화로 부르는 '참국문학축제'를 열었다"라며 "이어서 교육 기부 어린 시인들과 함께한 여름방학 캠프 '참국화시인학교'를 10여 년 동안 이어 왔다"라고 밝혔다.

이승렬 작가는 이어 "그러다가 문득 나만의 편견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아닌지? 어느 날 겁이 덜컹 났다"라며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논밭에 가면 농부에서 소비자의 입장도 되어보고 시장·군수의 입장도 되어보고, 국가를 운영하는 대통령 관점에서 우리의 먹을거리를 어떻게 디자인해야 할지 고민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승렬 작가는 그러면서 "아, 그 중간에 어떤 한의사 분께 감국을 한약재로 사용한다는데 어떤 효능이 있는지 감국에 대하여 여쭤본 일이 있다"라며 "그 한의사 분께서는 '흔히 감기나 몸살이 나면 머리에 열이 나고 아프다고 하지요. 머리가 아픈 것은 간에서 열을 잡아줘야 하는데 열이 머리까지 올라와서 머리가 아픈 것이고요, 감국은 그 열을 낮춰주는 역할도 하면서 혈액을 맑게 하고 국화차를 마시면 머리가 좋아진다, 국화차를 마시면 머리가 맑아진다' 이런 말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감국 농사를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승렬 작가는 "10년 동안을 참국 농사를 지었지만 그런데도 감국 소비처를 찾지 못하고 그래서 확인해 보고 싶은 생각, ‘세상이 어떻게 변해 가길래?’ 전국의 약초 재배지들과 특산품이 재배되는 또 유명 논밭들을 계절별로 관찰하기로 했다"라며 "봄꽃은 봄에 피는지, 여름꽃은 여름에 피는지, 가을꽃은 가을에 피는지, 계절마다 계절의 꽃이 피는지 관찰하기 위해서는 논밭 가까운 곳에서 먹고 자는 것이 버스가 더 좋겠다, '빨간버스'를 만들어 우리의 먹을거리가 자라는 곳, 흙을 더 가깝게 관찰해야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빨간버스' 여행을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이승렬 작가는 끝으로 "빨간버스의 빨간색은 신호등의 빨간 색으로 우리 먹을거리가 위험하다는 의미로 대한민국이 더 행복한 세상으로 가는 지도를 농촌의 논밭과 흙 문화에서부터 찾아가고 있다"라며 "우리 사회가 알고 있어도 방관하는 우리의 먹을거리들, 어떤 교정에는 제초제로 풀을 죽이고 또 어떤 교정에는 사람이 풀을 뽑고, 교과서에도 없는 국토의 제초제 관리법, 우리의 식탁이 위험하고, 우리의 식수가 위험하고, 우리의 아이들이 위험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빨간버스' 이승렬 작가는 오는 6월 중순부터 '빨간버스'와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전역을 누비며 일본의 문화, 먹거리 등을 탐구하는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i24@daum.net
배너
경북여성문학인회, '경북여성문학 제25집' 출판기념회 및 시화전 성료
(영주=미래일보) 공현혜 기자 = 경북 영주 148아트스퀘어에서 지난 11월 15일(토) 오후 3시, 경북여성문학인이 한자리에 모여 <경북여성문학 제25집> 출판기념회와 제15회 경북여성문학상 시상식을 성황리에 치렀다. 경상북도가 후원하고 경북여성문학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최명숙 회원(김천)의 팬플룻 연주로 식전 분위기를 열었다. 이어 경북 각지에서 참석한 경북여성문학인회 회원과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 임종득 국회의원, 임병하 경북도의원, 김정숙 영주시의원, 김신중 경북문협회장, 권오휘 직전회장, 황병직 전 경북도의원 등 지역 내외 귀빈과 문학·문화계 관계자를 포함해 약 2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복희 회장은 인사말에서 "여성의 시선으로 바라본 삶의 결, 경북 땅에서 피어난 이야기들이 독자들의 마음에 닿기를 바란다"며 25집 출간의 의미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신중 경북문협회장이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한 제15회 경북여성문학상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영예의 수상작은 이윤숙 시인의 시 '망초'가 선정되었으며, 작품 세계에 대한 심사평과 함께 시상식이 진행되자 현장에서는 큰 박수와 축하가 이어졌다. 또한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회원 시집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쏘다 … 제2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어울림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진 '제2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어울림한궁대회'가 지난 11월 8일 서울 노원구 인덕대학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대한한궁협회, 인덕대학교, 서울특별시장애인한궁연맹, 함께하는재단 굿윌스토어, 한문화재단, 현정식품 등이 후원했다. 이번 대회에는 약 250명의 남녀 선수와 심판, 안전요원이 참여해 장애·비장애의 경계를 넘어선 '진정한 어울림의 한궁 축제'를 펼쳤다. 본관 은봉홀과 강의실에서 예선 및 본선 경기가 진행됐으며, 행사장은 연신 환호와 응원으로 가득했다. ■ 개회식, ‘건강·행복·평화’의 화살을 쏘다 식전행사에서는 김경희 외 5인으로 구성된 '우리랑 예술단'의 장구 공연을 시작으로, 가수 이준형의 '오 솔레미오'와 '살아있을 때', 풀피리 예술가 김충근의 '찔레꽃'과 '안동역에서', 소프라노 백현애 교수의 '꽃밭에서'와 '아름다운 나라' 무대가 이어져 화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후 성의순 서울특별시한궁협회 부회장의 개회선언과 국민의례, 한궁가 제창이 진행됐다.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은 대회사에서 "오늘 한궁 대회는 건강과 행복, 평화의 가치를 함께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대한한약사회, 국회 공감 이끌어 '한약학과 6년제·정원 확대' 가시화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대한한약사회(회장 임채윤)가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한약학과 6년제 전환'과 '정원 확대'에 대해 국회와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지난 10월 열린 국회 종합감사에서 교육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 모두가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한약사 제도 발전의 전기가 마련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국회 서면질의 결과, 교육부·복지부 모두 "6년제 전환 필요성 공감" 국회 교육위원회 김대식 의원과 보건복지위원회 김미애 의원은 각각 교육부와 복지부에 ‘지역 거점대학 한약학과 신설 및 정원 확대’, ‘한약학과 6년제 전환’ 등과 관련해 서면질의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한약학과 신설 및 입학정원 증원과 관련해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추진해 나가겠다"며 "6년제 전환의 필요성 여부를 함께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복지부 또한 "한약사 실무 및 임상 교육 확대 등 전문성 강화의 필요성과 한의약 산업·제약 연구개발을 위한 인력 확충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관련 논의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교육부와 복지부 모두 제도 개선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대한한약사회가 수년간 추진해온

정치

더보기
"장애인은 너무 많다?"…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 발언 파문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가 16일 공식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의 최근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며 "즉각 사퇴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을 두고 "장애인을 너무 많이 할당해서 문제", "배려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피해 의식으로 똘똘 뭉쳤다" 등 장애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방송의 진행자 역시 "김예지는 장애인인 것을 천운으로 알아야 한다", "뭐만 잘못하면 여자라서 당했다고 하냐"와 같은 발언을 이어갔으나, 박 대변인은 이를 제지하지 않고 오히려 혐오성 발언의 흐름에 동조했다는 점에서 더 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논평에서 "장애를 이유로 특정 정치인의 정당성을 문제 삼고, 여성이라는 정체성을 공격 포인트로 삼는 행위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회 내 장애인 비례대표는 300명 중 3명(약 1%)에 불과하며, 여성 국회의원 비율 역시 20% 수준으로 여전히 성별 균형과는 거리가 먼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장애인·여성 할당제를 '과도한 특혜'로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