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7 (금)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인터뷰]예인기획 여동희 대표

..."인감도장 존재하는 한 인장업은 필요하다"

필자가 초등학교에 다닌 시절만 해도 시청이나 읍 면사무소 인근에 보면 대서소에 주로 도장방을 차려 놓고 같이 운영해 온 곳이 생각난다. 그러나 요즘에는 도장 파는 곳을 찾기란 그리 쉽지 않다. 우리나라는 외국과 달리 인감도장을 사용하고 있는 한 인장업은 필요하며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80bb1b5cd226a13a99c9046c1c9b7c2d_20150619103820_evnplrfa.jpg


▲예인기획 여동희 대표가 도장을 파고 있다./정정환 기자 


인근에 사는 친구 중에 한 사람이 조그마한 사무실을 개설하여 사업을 하게 되었기에 빈 손으로 찾아가기가 어려워 성의로 기념이 될 만한 조그마한 선물을 마련하여 가져가기로 마음먹었다. 어떤 것을 가져가야만 좋을지 몰라서 망설이다가 결국 선택한 것이 고급 뿔도장으로 결정했다.

 

고급도장을 파기 위해서는 종로와 청계천 쪽으로 가면 있을 것이라는 정보를 얻고 찾아 갔지만 그곳엔 주로 전자 제품은 많았지만, 도장 파는 곳은 눈에 띠지 않았다. 인근상인들에게 물어 소문난 곳이 있었는데 지하철2호선 을지로입구역 4번출구 계단에 마침 도장, 명함, 열쇄를 취급하는 점포가 눈에 확 띠었다.

 

그런데 찾아간 시간이 점심시간이라 도장을 파는 점포(예인기획)주인이 자리를 비우고 문이 닫혀 있었다. 문을 바라보았더니 “지금 식사 중”이라며 휴대폰 번호를 남겨놓았기에 연락했다. “잠깐만 기다려 달라”고 한 후 주인이 바로 도착하여 내게 인사를 했다.

 

바라보니 나이가 아주 젊게 보여, 내가 생각하던 도장방(예인기획), 사장(아저씨)은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그에게 물었다

 

“여기 도장방 사장(아저씨)은 언제 오시나요?” 라고 묻자 미소를 지우면서 “제가 도장방 주인입니다.”라고 답변하면서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고”고 말했다 .

 

“내 생각에는 나이 드신 노년층 분들이 대부분 도장을 파는 것으로만 생각했는데 아주 젊으신 분이 사장이시군요?‘

 

”네, 사실은 저의 부친께서 이 인장업만 20년 가까이 해오셨지만 수입도 없고 어려워하시며 이사업을 포기 직전에 이르렀는데 결국 운명하셨습니다."

 

“지금 보니 점포도 크고 재료도 다양한데 이렇게 큰 인장업을 한지는 얼마나 됐으며, 하게 된 동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가 시작한지는 약 8년 됐으며, 부친께서 인장업을 하는 동안 저는 밑에서 도장 파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런데 무척 어려워하신 것을 보고 나도 포기할 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지만, 겸업(명함, 열쇠)을 하여 널리 알려져 고객이 늘어나 사업이 날로 번창하게 돼 지금은 성공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업에 성공하게 됨을 우선 축하드립니다. 이렇게 지내온 과정에 고충도 많으셨을 텐데, 그동안 잊혀 지지 않는 애로사항이 생각난다면?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애로사항이 크던 적던 있겠지요. 저의 경우에 예를 든다면 찾아 온 손님 중에 뿔도장( 5만원 시가)을 시켜 놓고 만들어 주면 이것이 무슨 도장이냐? 는 등 괜히 트집을 잡아 더 고가품의 재료를 가르치면서 그것으로 파 달라고 하지요,

 

그러면 싸울 수도 없고 해서 요구대로 다시 도장을 파서 주면 이번에도 이유를 달아 가격을 너무나 많이 내려 결국 손해를 입히고 이전에 판 도장까지 가져 갈 때 많이 속상했습니다.“

 

“ 그런 불량한 사람이 있는 반면에 잊혀 지지 않은 고마운 손님도 있었겠지요?”

“ 네, 잊혀 지지 않은 고마운 손님도 있었습니다. 한 번은 4만 원 짜리 도장을 파간 손님 중에 너무나 만족스럽게 잘 팠다면서 10만원을 주기에 거절했지만, 기어이 받으라고 하기에 받은 적이 있었는데 지금도 그런 손님은 고마움을 잊을 수 없어요".

 

“앞으로 꿈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요?”

‘ 그동안 가정형편이 어려워 결혼은 일찍이 하고 공부는 제대로 못했습니다. 여기 사업을 우선 종업원들에게 맡긴 후 중국에 나가 공부와 함께 사업의 견문도 좀 더 넓히고 돌아오고 싶어요. 그리고 사업이 더 번창하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면서 그는 야무진 꿈도 펼쳐 놓았다.

 

우리나라에 다른 인장업자들은 현재 하나 둘씩 문을 닫기 시작하여 앞으로 더 찾아보기 힘들 것 같은 생각이 들어 걱정이 된다. 그러나 ‘예인기획’(대표 여동희)은 장인정신을 살려 포기하지 말고 날로 번창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기를 기원하며 야무진 꿈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 기타 궁금한 사항은 서울 중구 을지로 2가 197 지하상가 특 2호, 전화 02-776-1954 (휴대폰) 010-9862-1914 번으로 하기 바랍니다. 

 

 정정환 기자 hwanheejey@naver.com

배너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개헌개혁행동마당 등 53개 시민단체, 국립대전현충원서 홍범도 장군·무후 광복군 추모 (대전=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지난 10월 8일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개헌개혁행동마당’(상임의장 송운학)에 참여하는 ‘국민주권개헌행동’을 비롯한 53개 시민단체 대표단이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홍범도 장군과 후손이 없는 광복군 17위 선열을 추모하는 합동차례를 올렸다. 대표단 약 20여 명은 이날 묘역 참배 후 '화이부동(和而不同)'과 좌우합작 정신을 계승해 국권국익 수호, 남북 평화공존, 국민개헌 보장 등의 실천 방안을 마련하자는 데 뜻을 모으고 서약문 채택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홍범도 장군·무후 광복군 17위 선열에 추모차례 1부 행사는 독립유공자 제7묘역에서 김동섭 ‘독립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사회를 맡아 진행됐으며, 2부는 송운학 '국민주권개헌행동' 상임대표가 이어받아 참배와 헌시 낭독으로 이어졌다. 참석자들은,▲"항일무장투쟁 만세!", ▲"대한독립 만세!”, ▲"국권국익 수호 만세!"▲"남북평화공존 만세!", ▲"국민개헌보장 만세!" 등의 구호를 외치며 선열들의 뜻을 기리고, 참된 자주독립과 직접민주제 실현의 길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무후 독립유공자 7,285명… 후손 확인 못 해 예우도 미흡" 송운학 상임의장은 모두발언에서 "이곳

정치

더보기
남인순 의원, 환자 돕는다던 '환자대변인' 16%가 병원 측 변호사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송파구병,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은 12일,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이하 중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위촉된 환자대변인 인적사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56명의 환자대변인 중 9명(약 16%)이 현재 병원 측 자문 또는 소송 대리 업무를 수행 중인 변호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 중 일부는 특정 병원의 소송을 직접 대리하고 있으며, 동시에 5곳 이상의 병원에 법률 자문을 제공하고 있는 변호사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의료분쟁 조정 환자대변인 제도'는 의료사고로 인한 분쟁 시, 환자 측의 권리를 법적·의학적으로 보호하고, 조정 과정에서 환자의 실질적인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5월 공모와 심사를 거쳐 의료사고 분야의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변호사 56명을 환자대변인으로 선정·위촉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남 의원은 이번 인선 과정에서 "의료사고 분쟁 시 환자를 조력해야 할 변호사들이 병원 측의 이해관계를 대변해온 인사들로 위촉된 것은 제도의 본래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남인순 의원은 이어 "특히 현직에서 병원 소송을 대리하거나 자문 업무를 수행하면서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