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보궐선거에서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단일화 과정에서 21대 국회의원직을 내놓았던 김진애에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과 서울시의회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서울시장에 도전 한다고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껍데기는 가라"며 출마 선언을 통해 본인을 "지금 이 시대에 시민의 마음을 붙들 수 있는 최적의 후보"라고 평가했다.
자신을 '정치적 약자'라 지칭한 김 전 의원은 '옅은 정치색'이 본인의 시민친화도가 높은 '대중적 셀럽 이미지', MIT 도시계획 박사와 경력 등으로 인식된 '도시전문가 이미지'와 함께 중도층에 소구력이 있는 강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더불어 김 전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오세훈 시정의 '겉멋 행정, 부자 행정, 눈치 행정'의 맹점을 짚으며 강단 있게 "할 말은 하고 할 일은 하는 서울시장이 되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MB 정부 시절 18대 국회 국토위에서의 활약으로 '4대강 전사', 21대 법사위에서 국민 눈높이 에 맞는 핵사이다 발언으로 '김진애어컨'이라는 별명을 얻은 김 전 의원은,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발생한 '졸속 용산 이전' 국면에서 본인의 도시계획적 안목과 상식의 힘으로 ’서울의 도시 미래와 서울시민의 권리를 지키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이어 미래세대가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는 매력적인 서울을 만들고, 시민에게 서울의 주인 자리를 되찾아 줄 방인을 담은 핵심 공약 '반짝반짝 서울 별'을 공개했다.
김 전 의원이 발표한 '반짝반짝 서울 별' 공약은 부동산 양극화 해소 방안을 담은 ▲ '제3의 진짜 개발'을 비롯해, 서울과 대한민국의 소프트파워를 높이는 '메가시티 서울의 리더십', 신기술을 일상에 실현하는 ▲ '모빌리티/디지털/에너지 혁명', 코로나 기후변화 위기 이후의 도시모델로 ▲ '10분 일자리 동네', 지친 시민의 삶을 달래주는 문화·복지 돌봄 사회경제를 제시하는 '오아시스 서울 시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 전 의원은 "개발은 도시의 진화와 생명력을 높이기 위해 지속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 '제3의 진짜 개발'을 통해 서울의 만성적 택지 고갈 문제를 해소하고, 고가의 '똘똘한 한 채' 대신 '부담가능한 양질의 주택 ' 공급으로 폭증하는 1인 가구와 세입자, 청년세대의 실수요에 대응하고, '진짜 개발 특별공급 지원제도'를 도입해 공공민간 협력개발로 기회를 넓히고 부동산 양극화 문제를 줄이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4종 주거지의 도입, 1/2/3종 주거지의 용적율, 높이 인센티브 제도를 시급히 도입해서 '비아파트 동네의 중층중밀화', '역세권 미드타운의 고층고밀화', '재개발과 리모델링' 활성화를 촉진하겠다고 제시했다.
김 전 의원은 제3의 진짜 개발 신기원 비전은 서울의 특징 지역민이 아니라 비아파트 동네와 300여 역세권 미드타운 등 서울 전역의 재탄생을 가능케 하며, 19세기 파리와 유럽도시들과 20세기 뉴욕이 대변신했듯이 직주근접, 직주혼합, 도시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실현하면서 좋은 주택과 좋은 일자리 늘리면서 걷고 싶은 서울로 변신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끝으로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면서 희망을 찾는 서울시민 여러분, 저 '김진애너지'와 함께 서울의 별, 서울의 진짜 주인이 되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하며 출마선언을 마무리 했다.
한편, 김 전 의원 측 관계자는 핵심공약 '반짝반짝 서울 별'의 구체적 내용과 서울의 시민권, 성평등, 시민소통 사안에 대해 단계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 밝혔다.
한편,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도시계획 전문가인 김 전 의원은 18대 국회에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입성한 후 21대 총선에서도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열린민주당 후보로 나섰다가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은 김 전 의원이 처음이다. 민주당에서는 송영길 전 대표에 이어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 등의 차출설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i24@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