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미래통합당 보좌진협의회는 16일 전날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본회를 열어 6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것과 관련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반드시 부패한다는 역사적 교훈을 정부, 여당은 반드시 기억하라"고 충고했다.
통합당 보좌진협의회는 이날 성명서 발표를 통해 "브레이크 없이 폭주하는 기관차는 벽에 충돌해서 산산이 조각난 뒤에야 멈춘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들은 "다수당이 단독으로 국회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것은 7대 국회 시절이던 지난 1967년 이후 53년 만"이라며 "개원 국회에서 상대 당의 동의 없이 상임위원을 일방적으로 배정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원 후 최단기간 파국을 맞이한 최악의 국회라는 신호탄이 쏘아 올려졌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제 여당의 입법을 견제할 세력은 없어졌다"며 "177석의 압도적 의석수를 보유한 슈퍼여당이 법사위원장까지 차지하며 균형과 견제라는 국회의 원리마저 짓밟았다"고 힐난했다.
통합당 보좌진협의회는 "국회 상임위와 본회의에서 여당이 표결을 강행하면 이제 야당은 막을 방법이 없다"며 "어제부로 국회는 청와대의 뜻을 알아서 받드는 '하청부'로 전락했다"고 밝혔다.
통합당 보좌진협의회는 "최소한의 견제 장치인 법사위원장까지 빼앗아가는 것은 비판과 견제를 한 치도 용납 않겠다는 의미"라며 "상식에서 벗어난 민주당의 법사위원장 고수 의지에는 현재 진행 중인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드루킹 여론조작 재판 등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힘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여야의 원 구성협상이 앞으로 4년간 국회의 모습을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인데 첫 단추부터 막장으로 치닫는 21대 국회 속에서 국민이 무슨 희망을 찾겠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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