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한국과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공조를 긴밀히 잘 맞춰서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리훙중(李鴻忠)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톈진시 당서기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한중간 교류와 교역도 많아지고, 두 나라 사이 긴밀한 관계를 잘 유지하고 있다"며 "제가 1992년 중국을 처음 갔을 때 북경(베이징)으로 가는 비행기가 없어서 천진(톈진)까지 가서 승용차로 갔던 기억이 난다"고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그로부터 (처음 북경에 간 이후) 26년이 지났는데 한중 교류가 굉장히 활발해져 북경 가는 항공편만 해도 거의 20편 가까이 될 것"이라며 "저만 해도 중국을 1년에 최소한 5번 정도는 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해 당선돼 제가 대통령 특사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뵙고 인사를 드렸다"며 "지난 12월 문 대통령이 충칭을 방문할 땐 수행을 해서 현지까지 다녀왔다"고 했다.
리 서기는 이에 "중한 수교 당시 베이징-서울 직항 노선이 없었다"며 "양국 관계발전 과정을 보면 직항 노선이 그 전에 별로 없었고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한 걸음 한 걸음 진전을 거둘 것"이라고 화답했다.
리 서기는 이어 "이 대표는 한국에서 명망이 높은 정치가"라며 "중한 관계발전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진 비공개 회동에서 이 대표는 중국 관광객(유커)의 한국 관광 숫자가 많이 줄어서 유커가 한국에 자유롭게 많이 방문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달라고 리 서기에게 당부했다.
그러자 리 서기는 "국민의 감정적인 문제가 있어 단시간 내 다 해소되는 것은 아니지만 (유커의 한국 방문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한국 관광이 활성화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표가 "국정감사가 끝나면 중국 방문단을 구성해 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상하이나 톈진을 방문하겠다"고 밝히자 리 서기는 "너무 좋은 일이라 일정을 말씀하면 영접을 잘 하겠다"고 답변했다.
리 서기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측근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방한은 외교부의 중국 유력인사 초청사업을 계기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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