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양방송) 김정현 기자 =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찰청(청장 강신명)은 2015년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2014년(4,762명)에 비해 3.0% 감소한 4,621명으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2년 연속 5,000명 이하를 기록한 것이다.
차량 1만대당 사망자는 1980년 59.4명, 1990년 23.9명, 2010년 2.6명에서 2015년 1.9명으로 처음 1.0명대에 진입했다.
주요 교통사고 항목별 사망자 현황은 보행자 사망자는 지난해 보다 115명(6.0%↓)이 감소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3.0%↓)의 2배 감소율을 보였다.
교통약자(노인·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노인(65세 이상) 사망자가 지난해 보다 1명(0.1%↓) 감소했으나, 어린이(1~12세) 사망자는 65명으로 지난해 보다 13명(25.0%↑)이 증가했다.
노인 보행자 사망자는 909명으로 지난해 보다 10명(1.1%↓) 감소했으나 노인 운전자 사망자는 816명으로 53명(6.9%) 증가했다. 어린이 사망자 중 보행 중 사망자 비율은 63.0%에 달하여 전체 보행 중 사망자 비율(38.8%)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여성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540명으로 지난해 보다 16명(3.1%) 증가했으며 여성운전자의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도 32명으로 3명(1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질적인 사망사고 원인인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지난해 보다 9명(1.5%↓) 감소했으며, 2013년부터 3년 연속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자전거 사망자는 지난해 보다 10명(3.5%↓) 감소했으나 자전거 레저 인구 증가로 사고 건수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였다.
세부 교통사고 사망자 현황을 살펴보면 차종별로는 농기계로 인한 사망자가 65명으로 지난해 보다 10명(13.3%↓) 감소했으며, 승합차로 인한 사망자는 363명으로 7명(2.0%↑) 증가했다.
차량용도별로는 사업용 승용차량으로 인한 사망자가 346명으로 지난해 보다 50명(16.9%↑) 증가하였다.
도로별로는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241명으로 지난해 보다 32명(11.7%↓) 감소했으며, 2013년 이후 계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
기타 교통사고 사망자 발생빈도를 살펴보면 월별로는 10월(10.1%), 11월(8.9%), 8월(8.8%) 순으로 가을 행락철 등 연말에 사망사고가 다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일별로는 화요일(15.2%), 토요일(14.6%), 금요일(14.6%) 순으로 주말에 많이 발생했으며 시간대별로는 18시∼20시(12.9%), 16시∼18시(9.4%), 20시∼22시(9.3%) 순으로 저녁시간대가 가장 위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