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동양방송) 현은미 기자 = 수원역의 KTX 활성화를 위해서는 증편보다는 시발역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기연구원이 지난해 6월4일부터 10일까지 수원역 이용자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신뢰도 95%, 오차범위 ±3.93%) 결과를 토대로 11일 발간한 ‘수원역 KTX 증편 전략 수립 연구’ 보고서에서 박경철 연구원이 이같이 주장했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수원역 이용자 중 절반 이상인 57.5%가 KTX를 이용한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 사유로는 운행횟수가 적다는 응답이 24.2%, 목적지까지 KTX가 운행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22.8%이며, 통행속도에 차이가 없다는 응답도 9.2%였다.
이러한 KTX 운행횟수 부족으로 42.8%는 일반열차를 이용한 경험이 있으며 대체 열차로는 새마을호를 가장 많이 이용(56.8%)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2.5%는 다른 역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데, 광명역 41.2%, 서울역 36.2% 순이었다.
한편 KTX 운행횟수가 증편될 경우 수원역 이용자 66.5%는 KTX를 이용한다고 응답해 증편 시 주변 철도역(광명역 등)으로부터의 전환수요보다는 자체 철도 이용객 증가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수서발 KTX가 개통되더라도 수원역 이용자의 68.3%는 현재와 같이 수원역을 이용할 것으로 대답했다.
박경철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원역 KTX 확충 방안으로는 단순 증편보다는 수원역을 시발역으로 한 증편 방안이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수원역 단순증편 방안은 현재도 선로용량이 부족한 경부선 서울~금천구청 구간의 용량 초과 문제가 발생하는 반면 수원역 시발역 방안은 경부선 수원~천안 구간 선로용량 여유로 수원역 KTX 횟수를 증가해도 선로용량에 지장이 없다는 것이다. 바람직한 증편 횟수는 경부방향 12회, 호남방향 5회로 추정하고 있다.
박 연구위원은 “경부선 KTX 연결선 사업은 경기남부의 KTX 서비스 개선의 시급성을 감안해 신속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 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