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동양방송) 현은미 기자 = 근로시간 단축과 유연근무제 등을 지역사정에 맞게 시범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와 경기도노사민정협의회는 23일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에서 공동 토론회를 개최, 노사정 대타협 정신을 지역에서 뿌리내리기 위한 다양한 논의를 펼쳤다.
어수봉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는 이 자리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지역 모델을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청년고용협의체, 근로시간 단축 및 유연근무제 등을 지역 사정에 맞게 시범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노동시장 구조개선은 향후 20년 이후를 바라보면서 진행해야 할 국가과제”라며 “중앙단위 노사정이 9월에 합의를 이룬 내용에 대해 지역 차원에서도 충분히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 주제 발표자로 나선 배규식 노사정위 수석전문위원은 ‘노동시장 구조개혁과 노사정 대타협’을 주제로 9.15 사회적 대타협의 추진 배경 및 주요 내용 등에 대해 발표했다.
배규식 수석은 “우리나라 경제사회가 저성장시대, 고령사회, 청년고용 위기의 사회, 맞벌이 시대로 변화함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고용시스템을 필요로 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9.15 사회적 대타협은 새로운 고용시스템으로 우리사회가 전환하기 위한 종합적·선제적 청사진으로서 의미가 크다”며 “대타협은 기존의 획일적인 연공주의식 인사·임금 시스템을 사회적 변화에 따라 직무중심의 합리적인 신 고용시스템으로 개혁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구체적인 이행이 중요한 만큼 이행준비가 되어 있는 과제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노사정의 이행을 착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대환 노사정위원장은 “우리 경제사회가 직면한 변화와 도전은 정부나 기업, 노조 어느 일방이 해결할 수 없고 사회적 대화로 풀어야 한다”며 “노동시장 구조개혁은 중앙차원에서만 논의하여 해결될 일이 아닌 만큼, 지역 현장에서 화합과 신뢰를 바탕으로 노사민정의 열정과 역량이 모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지난 9월 15일 ‘노사정위 본위원회’에서 의결된 노사정 대타협의 정신을 지역에서도 이어나가기 위해 마련됐으며, 경기지역토론회는 경남과 대구에 이어 세 번째다.
토론회에는 김대환 노사정위원회 위원장,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를 비롯해 경기지역 노·경총 임원, 기업 노사 및 학계, 고용노동부 및 자치단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