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18 (일)

  • 흐림동두천 7.8℃
  • 구름많음강릉 18.1℃
  • 서울 8.1℃
  • 대전 7.3℃
  • 흐림대구 13.8℃
  • 흐림울산 14.1℃
  • 광주 12.8℃
  • 흐림부산 13.8℃
  • 흐림고창 13.9℃
  • 제주 18.3℃
  • 흐림강화 6.3℃
  • 흐림보은 9.4℃
  • 흐림금산 7.9℃
  • 흐림강진군 11.8℃
  • 흐림경주시 15.0℃
  • 흐림거제 9.4℃
기상청 제공

외교/통일

트럼프, 틸러슨 美국무장관 전격 해임…마이크 폼페이오 CIA 국장 후임자로 지명

외교부, 강경화 장관 15일 방미 재검토…남북·북미정상회담 추진속 해임 파장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렉스 틸러슨(Rex Tillerson·65) 미국 국무장관이 전격 경질됐다. 후임엔 마이크 폼페이오(Mike Pompeo·54)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지명됐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오랜 갈등을 빚어온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해임하고 후임에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강경파 폼페이오 국장이 미 상원 인준을 통과할 경우 미국의 외교정책은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노선이 보다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5월 북·미 정상회담 준비는 폼페오 지명자가 사실상 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폼페이오 지명자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비둘기파'였던 틸러슨 장관과는 달리 트럼프 행정부 내 대표적인 '매파'로 알려져 있어 향후 미국의 대북 정책 및 북·미 협상 과정에서 강경한 목소리가 반영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폼페이오 후임에는 지나 헤스펠(Gina Haspel·61) CIA 부국장이 지명됐다.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사상 첫 여성 CIA 국장이 탄생하게 된다. 헤스펠 지명자는 30년 넘게 CIA에서 근무한 베테랑 CIA 요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틸러슨 장관에게 물러날 것을 요구했으며,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틸러슨 장관이 일정을 하루 앞당겨 이날 귀국하는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과 5월 정상회담을 앞두고 틸러슨 장관의 급작스러운 해임은 미국의 외교 정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에서 나왔다.

특히 대표적인 대북 '비둘기파'로 알려진 틸러슨 장관이 있어야 안정적으로 한반도 상황이 관리될 수 있다는 관측이 있는 반면에, 미 행정부 내 대표적 대북 강경파로 분류되는 폼페이오가 국무장관으로 기용되면 강경한 대북 정책 드라이브가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이미 지난해부터 폼페이오 국장이 틸러슨 장관의 교체 카드로 거론된다는 보도는 미 외신을 통해 나왔고 그는 트럼프 이너서클 중에서도 최측근으로 큰 신임을 받고 있다고 전해졌다.

또한, 틸러슨 장관은 북한과 "날씨 이야기라도 하자"며 조건 없는 대화를 거듭 주장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면박당하는 등 두 사람의 관계는 악화할 대로 악화돼 언제든지 경질당할 수 있다는 기류가 워싱턴에 퍼져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폼페이오 국장이 우리의 새 국무장관이 될 것"이라며 "그는 멋지게 일할 것"이며 그동안 "틸러슨 장관의 봉직에 감사한다!"면서 "새 CIA 국장은 지나 헤스펠이 될 것이다. 첫 CIA 여성으로 선택됐다. 모두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헤스펠 새 CIA 국장은 현재 CIA 2인자인 부국장으로 과거 테러리스트 심문 시 물고문 등 가혹한 수사기법을 사용했다는 논란에 휘말린 인물이다.

4∼5월에 북핵 사태 해결을 위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 각각 잡히는 등 한반도 상황이 분수령을 맞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틸러슨 장관 경질이 나온 것이어서 파장이 예측 된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전격 경질하고 후임에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내정했다고 밝힌 가운데 외교부는 이를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오는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5일부터 미국 워싱턴을 방문, 16일에 틸러슨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강 장관은 오는 15일부터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16일에는 틸러슨 국무장관과 외교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이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한미 외교장관 회담 개최가 합의된 바 있으나, 금번 국무장관 교체 발표에 따라 미국 측과 협의 하에 우리 내부적인 검토를 거쳐 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한미간 소통에 이상이 없느냐는 지적에 "한미간에는 정상을 비롯 각급 및 국가안보회의(NSC), 외교, 국방 당국 등 중층적이고 다방면에서 긴밀히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또 '한미 간에 중차대한 이 시점에서 소통에 이상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한미 간에는 정상을 비롯해 각급 및 NSC, 외교, 국방 당국 등 중층적이고 다방면에서 긴밀히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틸러슨 장관 교체를 미국 측이 사전 통보하는 등 우리가 사전에 인지했는지에 대해서는 "미국 행정부 고위직 인사와 관련, 우리 정부와 협의해서 결정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틸러슨 장관의 교체 배경이 우리와 직접 연관이 있는 한반도 문제 등에 관한 이견 때문이 아닌지에 대해서는 "미국 행정부 고위급 인사 배경에 대해서 우리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밖에 그는 후임으로 내정된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상원 인준 절차나 틸러슨 장관이 언제까지 직위를 유지하는지에 대해서는 "이제 막 내정 발표가 이루어진 만큼 미측의 관련 절차에 대해서는 지켜보고자 한다"고 답했다.

앞서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강 장관은 특사단의 방북과 방미에 이어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 최근 급진전된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향후 긴밀한 한미공조 방안과 한미동맹 강화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노 대변인은 또 "앞으로 두달여간 남북,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가 긴박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미 양국간 각급에서의 수시로 또 투명한 협의를 갖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도 긴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미는 한미간 북핵문제 관련 긴밀한 공조체제를 강화하고 북미대화 추진 관련 실무조율 기반을 구축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예정대로 14일 방미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 본부장은 한미 외교장관회담 사전 조율 및 실무협의를 위해 강 장관보다 하루 앞서 미국을 찾을 예정이었다.

한편 이 당국자는 "이제 막 내정 발표가 이뤄진 만큼 미국 측의 관련 절차에 대해서는 지켜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i24@daum.net
배너
[아시안컵] 승부차기 스코어 4-2로 사우디 제압...3일 호주와 8강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극적으로 꺾고 아시안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31일 카타르 알 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아시안컵 16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8강에 올랐다. 0-1로 끌려가던 한국은 후반 종료 직전 조규성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춘 후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 스코어 4-2로 사우디를 따돌렸다. 이로써 한국은 오는 3일 오전 12시 30분 카타르 알 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날 사우디를 상대로 깜짝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영권, 김민재, 정승현이 중앙 수비를 맡았다. 대신 조별리그에서 줄곧 선발로 나섰던 조규성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고, 손흥민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사우디의 강한 압박 수비에 고전하던 한국은 전반 중반 손흥민의 슈팅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전반 26분 김태환이 후방에서 손흥민에게 한 번에 긴 패스를 투입했다. 이를 절묘한 트래핑으로 받아낸 손흥민이 상대 수비 한 명을 앞에 두고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이는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나눔으로 희망을 잇는 사람들’…희망브리지, 특별한 나눔 '희망어스' 캠페인 추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는 재난 피해 이웃과 재난 위기 가정을 지원하는 신규 기부 캠페인인 '희망어스'를 전개한다고 5일 밝혔다. 희망어스는 나눔으로 '희망을 잇는 사람'을 상징하는 기부 캠페인으로 희망스토어, 희망패밀리, 희망컴퍼니로 구성되어 있다. ▲희망스토어는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들이 월 약정액 2만 원 이상 ▲희망패밀리는 각 가정에서 월 약정액 3만 원 이상 ▲희망컴퍼니는 소기업 등에서 월 약정액 20만 원 이상을 후원하면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희망어스 캠페인을 통해 후원한 기부금은 연말정산 시 개인 및 사업자는 소득금액의 30% 범위 내, 법인은 10% 범위 내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희망어스 캠페인 사이트 (www.hopeus.kr) 에서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캠페인에 참여하면 나무명패, 후원증서 등 각종 키트도 받을 수 있다. 송필호 희망브리지 회장은 "우리 주변의 재난 피해 이웃을 돕는 희망어스 캠페인에 많은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라며 "희망브리지는 기부자의 소중한 뜻이 잘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재난 구호모금 전문기관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1961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표 "현행 준연동제 유지 결정"...통합형비례정당도 준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4월 총선 비례대표 제도를 현행인 준연동형으로 유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위성정당 창당에 대응하기 위해 준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고도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5일 오전 광주를 방문해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이와 같이 선거제 개편 입장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준연동제는 불완전하지만 소중한 한걸음"이라며, "과거 회귀가 아닌, 준연동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준연동제의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 '위성정당'과 관련해서는, "정권심판과 역사의 전진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위성정당 반칙에 대응하면서 준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병립형 비례를 채택하되, 권역별 비례에 이중등록을 허용하는 등의 방안을 추진했지만 여당이 소수정당 보호와 이중등록을 끝내 반대했다"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지만, 반칙이 가능하도록 불완전한 입법을 한 것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같이 칼을 들 수는 없지만 방패라도 들어야 하는 불가피함을 조금이나마 이해하여 주시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