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정부가 메르스(중동호흡기질환) 사태를 마무리할 출구 전략보다는 추가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권덕철 총괄반장은 2일 정부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금 현재로서는 추가확산을 최대한 막는데 정부의 모든 노력을 집중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아울러 대책본부는 전날 새로 확진된 170번째 환자(77)가 다녀간 의료기관에 대한 조치사항을 발표했다. 정부는 메르스 확진자가 다녀간 구리 카이저병원 방문자 전체를 격리하기로 했다. 또 추가 환자가 발생한 건국대병원에는 해당 병동의 신규 입원을 중지했다.
이 환자는 건국대병원에 입원했다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지난 20일 경기도 구리 카이저 재활병원과 속편한내과를 거쳐 21일 한양대 구리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책본부는 일단 건국대병원에 대해 이 환자가 입원했던 6층 병동을 대상으로 현재 입원 중인 환자의 퇴원과 신규 입원을 중지하고 입원 환자를 1인 1실에 격리할 계획이다.
환자와 직접 접촉한 직원은 자택격리를 실시하고 밀접 접촉자에 대해서는 전수 메르스 유전자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카이저병원에 대해서는 건물 출입을 통제하고 엘리베이터 가동을 중지 및 건물 전체를 소독했다.
환자와 동일 병실을 사용한 6명을 비롯, 병원 입원 환자 전체에 대해서는 1인 1실 격리를 원칙으로 이송 계획을 마련 중이며 그 외 병원 방문자 전체와 6∼7층 의료진·간호사·보호자 등은 자택격리할 계획이다.
해당 건물을 이용한 방문객 등을 대상으로는 능동감시를 실시할 예정이다. 대책본부는 170번 확진자가 마지막으로 방문한 한양대 구리병원의 경우 국민안심병원으로 해당 환자를 신속하게 선별진료소로 이동시켜 격리된 시설로 분리했기 때문에 추가 감염 위험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지난 19~20일 카이저병원, 속편한내과 방문자에 대한 신고접수 및 모니터링을 구리시청 콜센터(031-550-8971~4)를 통해 실시하고 있다”며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