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3 (목)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세계유산 백제 역사 유적지구, '공주 송산리 고분군'과 '부여 능산리 고분군' 팸투어

공산성 서문 앞에 무령왕 동상 건립...9월 18일(음력 8월 12일) 제막
무령왕만 신분 확인된 송산리고분군, '공주 왕릉원'으로 격상
'부여 능산리'는 '부여 왕릉원' 격상 예고


(공주·부여=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해 안전한 환경에서 관광을 즐기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 속에 '백제역사유적지구' 개별 팸투어가 주목되고 있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지난 2015년 7월 8일 독일 본에서 열린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한국에서는 12번째 세계유산이다.

매해 7월 8일부터 일주일 동안을 '백제문화유산주간'으로 기념해 왔으나 올해는 작년에 이어 코로나19 여파로 무기한 연기된 상태였다.

이 기간에 맞춰 전북관광협회와 (재)백제세계유산센터가 주관한 '백제역사유적지구 개별 팸투어'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열렸다.

웅진시기(475~538)와 사비시기(538~660)의 흔적을 따라가 보니, 동아시아의 문화교류사라는 큰 흐름 속에서 백제가 중심에 있었음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익산, 공주, 부여로 통하는 백제역사유적지구에는 총 8개의 유산이 있다. 웅진시기 유적인 공주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 사비시기 유적인 부여 관북리 유석과 부소산성, 정림사지, 능산리고분군, 나성, 사비시기 백제의 또 다른 중심지였던 익산 왕궁리유적과 미륵사지다.

백제와 관련된 많은 유산 중에서 이들 8곳만 엄선돼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된데는 전 세계 누구나 인정하는 특별한 보편적 가치 때문이다.

이는 특정 기간과 문화권 내 인류 가치의 중요한 교류의 증거와 문화적 전통 또는 문명에 관한 독보적이거나 특출한 증거를 말한다.

실제 백제역사유적지구 안에는 5세기 중반에서 7세기 말 백제가 활발한 교류를 통해 중국, 백제, 일본을 이어주는 동아시아 교류의 중심이었음을 보여주는 흔적들이 차고도 넘친다.

이 시기는 중국의 선진기술을 과감하게 받아들여 백제인의 감성을 투영해 찬란한 문화유산을 꽃피웠는데, 예술, 건축, 기술 등에서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이 백제가 동북아시아 문화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백제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주시(시장 김정섭)가 백제 중흥의 중심인물인 제25대 무령왕(武寧王) 동상을 건립해 다음 달 18일 제막식을 갖는다.

공주시는 올해 무령왕릉 발굴 50년, 갱위강국 선포 1천500년을 맞아 지난해부터 무령왕 동상 건립을 추진해 왔다.

2.9m 좌대 위의 동상은 6.57m 높이로, 중국(양나라)에 갱위강국 선언 국서를 보내는 모습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공산성 서문 앞 회전교차로에 세워진다.

원형 좌대에는 갱위강국 선포와 중국과의 외교, 농지 정리 시행 등 무령왕이 백성을 위해 펼친 업적을 표현한 부조가 새겨진다.

제막식이 열릴 다음 달 18일(음력 8월 12일)은 무령왕이 현 왕릉에 안장된 날로, 동상 제막을 통해 1천500년 전의 무령왕이 부활하는 의미가 있다고 공주시는 설명했다.

제막식과 함께 동상의 회전 시연, 동상 건립 과정을 담은 영상 상영과 기억 상자(타임캡슐) 봉안식 등이 함께 진행된다.

김정섭 시장은 "백제의 숨결을 느낄 수 있고, 역사 도시로서 공주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상징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덤의 주인이 누군지 몰라 발굴된 현장의 마을 이름을 붙여 문화재 명칭으로 삼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누가 보아도 왕가의 무덤들임이 분명하기에, 도굴 되기 전 확인과 공신력 있는 발굴작업이 1300년 이상 지연되고, 심지어 외세가 개입한 도굴이 대놓고 감행되기도 했던 백제 고분군들이 왕릉원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역사·문화재적 위상을 높이고자 명칭 변경을 예고한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公州 武寧王陵과 王陵園)'으로 명칭이 격상될 '공주 송산리(宋山里) 고분군'


한편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지난 달 15일 사적 '공주 송산리(宋山里) 고분군'을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公州 武寧王陵과 王陵園)'으로, 사적 '부여 능산리(陵山里) 고분군'은 '부여 왕릉원(扶餘 王陵園)'으로 명칭 변경을 예고했다.

1963년 1월 사적으로 지정된 '공주 송산리 고분군'은 1927년과 1932~1933년에 걸쳐 금제장식, 백제토기, 은제허리띠장식, 목관부속구 등 다양한 유물이 확인되었고 1971년에는 누수방지공사 중 무령왕릉의 지석(誌石)과 금제 관 꾸미개 등을 포함하여 4,687점의 유물이 쏟아져 이중 12건 17점이 국보로 지정된 곳이다.

무령왕릉은 고대 왕릉 중 무덤의 주인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무덤이고 송산리 고분군이 백제왕릉임을 명확히 하는 중요한 유적인 것을 고려해 국민에게 널리 알려진 '무령왕릉'이 포함된 이름으로 사적 명칭을 변경하기로 하였다. 올해는 '무령왕릉 발굴 50주년'이다. 그동안 방치하다가 겨우 50년 된 것이다.

'부여 왕릉원(扶餘 王陵園)’으로 명칭 격상될 '부여 능산리(陵山里) 고분군'


1963년 1월 사적으로 지정된 '부여 능산리 고분군'은 무덤들 서쪽에서 발굴된 절터에서 '백제 금동대향로(국보, 1996.5.지정)'와 '부여 능산리사지 석조사리감(국보, 1996.5. 지정)'이 출토되어 능산리 무덤들이 왕실 무덤이라는 것이 확인된 곳으로, 이번 '부여 왕릉원(扶餘 王陵園)'으로의 명칭 변경은 피장자들이 왕과 왕족으로서 왕릉급 고분군임을 분명히 알려 인근의 '능안골 고분군', '염창리 고분군'들과 차별성을 두고 능산리 고분군만의 특성과 역사성을 반영하고자한 취지다.

이번 사적 명칭개선은 '무령왕릉 발굴 50주년'을 맞아 적극행정의 하나로 추진하였으며 문화재청은 충청남도, 공주시, 부여군과 함께 이번 지정명칭 변경에 따른 문화재의 가치를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자 안내판 정비와 문화재 정보 수정 등 후속조치도 신속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백제의 제25대 왕 무령왕의 이름은 사마(斯摩, 斯麻), 융(隆) 또는 여륭(餘隆)이다. 동성왕의 둘째 아들 혹은 동성왕의 이모형(異母兄)이라고도 한다. 501년 12월 위사좌평 백가(苩加)가 보낸 자객에게 동성왕이 살해되자 그 뒤를 이어 즉위했다.

502년 정월 가림성에 근거를 두고 저항하던 백가를 토벌했고, 같은 해에 고구려 수곡성(水谷城)을 공격했다.

507년 말갈의 침입에 대비해 고목성(高木城) 남쪽에 2개의 책(柵)을 세우고 장령성(長嶺城)을 쌓았다. 512년 고구려가 가불성(加弗城)과 원산성(圓山城)을 함락하자, 군사 3,000명을 이끌고 위천(葦川)의 북쪽으로 진출해 크게 무찔렀다. 523년 좌평 인우(因友)와 달솔 사오(沙烏)로 하여금 쌍현성(雙峴城)을 쌓게 했다.

이와 같이 고구려와 말갈의 침입에 대비하는 한편, 512, 521년에 중국 남조의 양(梁)나라에 사신을 보내 외교관계를 강화했다.

521년 양 무제(武帝)로부터 사지절도독백제제군사영동대장군(使持節都督百濟諸軍事寧東大將軍)의 작호를 받았다.

513, 516년에 오경박사 단양이(段楊爾)와 고안무(高安茂)를 각기 일본에 보냈으며, 민생의 안정에도 힘써 제방을 수축하고 유식자(遊食者)들을 구제해 농사를 짓게 했다. 1971년 무령왕과 왕비가 합장된 능이 충청남도 공주에서 발굴되었다. 시호는 무령이다.

i24@daum.net

배너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개헌개혁행동마당 등 53개 시민단체, 국립대전현충원서 홍범도 장군·무후 광복군 추모 (대전=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지난 10월 8일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개헌개혁행동마당’(상임의장 송운학)에 참여하는 ‘국민주권개헌행동’을 비롯한 53개 시민단체 대표단이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홍범도 장군과 후손이 없는 광복군 17위 선열을 추모하는 합동차례를 올렸다. 대표단 약 20여 명은 이날 묘역 참배 후 '화이부동(和而不同)'과 좌우합작 정신을 계승해 국권국익 수호, 남북 평화공존, 국민개헌 보장 등의 실천 방안을 마련하자는 데 뜻을 모으고 서약문 채택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홍범도 장군·무후 광복군 17위 선열에 추모차례 1부 행사는 독립유공자 제7묘역에서 김동섭 ‘독립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사회를 맡아 진행됐으며, 2부는 송운학 '국민주권개헌행동' 상임대표가 이어받아 참배와 헌시 낭독으로 이어졌다. 참석자들은,▲"항일무장투쟁 만세!", ▲"대한독립 만세!”, ▲"국권국익 수호 만세!"▲"남북평화공존 만세!", ▲"국민개헌보장 만세!" 등의 구호를 외치며 선열들의 뜻을 기리고, 참된 자주독립과 직접민주제 실현의 길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무후 독립유공자 7,285명… 후손 확인 못 해 예우도 미흡" 송운학 상임의장은 모두발언에서 "이곳

정치

더보기
남인순 의원, 환자 돕는다던 '환자대변인' 16%가 병원 측 변호사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송파구병,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은 12일,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이하 중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위촉된 환자대변인 인적사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56명의 환자대변인 중 9명(약 16%)이 현재 병원 측 자문 또는 소송 대리 업무를 수행 중인 변호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 중 일부는 특정 병원의 소송을 직접 대리하고 있으며, 동시에 5곳 이상의 병원에 법률 자문을 제공하고 있는 변호사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의료분쟁 조정 환자대변인 제도'는 의료사고로 인한 분쟁 시, 환자 측의 권리를 법적·의학적으로 보호하고, 조정 과정에서 환자의 실질적인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5월 공모와 심사를 거쳐 의료사고 분야의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변호사 56명을 환자대변인으로 선정·위촉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남 의원은 이번 인선 과정에서 "의료사고 분쟁 시 환자를 조력해야 할 변호사들이 병원 측의 이해관계를 대변해온 인사들로 위촉된 것은 제도의 본래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남인순 의원은 이어 "특히 현직에서 병원 소송을 대리하거나 자문 업무를 수행하면서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