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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통일을 염원하는 강대석·박해전 공저 '유물론철학자와 시인' 출간

고(故) 강대석 유물론철학자의 유고 자서전과 박해전 시인의 통절한 비망록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유물론철학자와 시인, 고(故) 강대석 유물론철학자가 자신의 고통스러웠던 삶의 진실을 밝힌 유고 자서전과 5공 아람회사건 반국가단체 고문조작 국가범죄 피해자인 박해전 시인의 통절한 비망록을 담은 책 '유물론철학자와 시인'이 최근 사람일보에서 출간되었다.

강대석 유물론철학자와 박해전 시인의 삶은 서로 다르지만 닮은 점도 있다. 공동 저자는 시골 가난한 농가의 장남으로 태어나 분단의 비극을 뼈저리게 체험하였으며 무엇보다 조국통일을 염원하며 살아왔다. 궁핍한 처지에서 학비를 벌어가며 교육학을 거쳐 철학을 전공으로 선택한 점도 비슷하다.

이 책은 강대석 철학자의 생애 마지막 저술로 남긴 자서전이다.

제1부 ‘분단의 비극과 철학’에서 저자가 겪은 분단의 비극과 고통은 어떠했는지, 어떻게 관념론철학에서 유물론철학으로 전환하게 되었는지, 어떠한 철학 탐구의 길을 걸어왔는지, 조국통일에 기여하는 철학은 무엇인지를 진솔하게 밝히고 있다.

5공 아람회사건으로 고초를 겪은 박해전 시인은 강대석 철학자의 권유에 따라 공동 저자로 참여해 제2부 ‘조국을 찾아서’에서 아람회사건 국가범죄 청산운동과 통일정치 활동, 민주언론 활동, 통일문학 활동, 잊을 수 없는 사람들에 대한 비망록을 남기게 되었다.

제3부 ‘유물론철학자 대화’는 생전의 강대석 철학자가 위중한 상태에서 그를 찾아온 동지들과 주고받은 담화를 박해전 시인이 정리한 것이다.

강대석 철학자는 이 책에서 "지금 우리 모두가 발 벗고 나서서 해결해야 할 가장 절실한 과제는 바로 조국의 통일이다"라며 "그것을 위해 노동자, 학자, 정치가, 예술가들이 총매진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통일지향적인 철학만이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철학인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박해전 시인은 "5공 아람회사건 반국가단체 고문조작 국가범죄를 40년 세월이 흐르도록 청산하지 못한 채 고통 속의 비망록을 작성하면서 나는 그동안 염원해온 민족자주와 조국통일의 한길을 겨레와 함께 끝까지 가리라 다짐해본다"라며 "우리 민족은 그 어떤 고난과 시련도 헤치며 식민과 분단의 역사를 극복하고 최후의 승리자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조국통일을 염원해온 고 강대석 유물론철학자는 1943년 7월 29일 전라남도 장성군 북하면 약수리에서 태어났다.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교육과, 동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했다. 독일학술교류처(DAAD) 장학생으로 독일에 유학하여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철학, 독문학, 독일사를 공부했고, 스위스 바젤대학에서 철학, 독문학, 미학을 연구했다.

독일유학 중 1980년 광주 5·18민주화운동 당기 여동생(5·18민주유공자)이 계엄군의 곤봉에 맞아 중상을 당한 사건을 계기로 관념론철학에서 유물론철학으로 전환했다.

광주 조선대학교 사범대학 독일어과 및 대구 효성여자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거쳐 대구 가톨릭대학교 철학교수로 정년퇴임했다.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창립회원으로 참여해 정년퇴임 때까지 민주화운동에 함께했으며, 통합진보당 대전시당 고문을 역임했고, 자주통일평화번영운동연대(6·15 10·4 국민연대) 상임고문으로 통일운동에 헌신했다.

박근혜 정권시기 일베 회원이 '종북좌팔 죄수번호 117' 딱지를 붙여 고발한 뒤 자택 압수수색을 받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4년 동안 경찰과 검찰의 조사를 받으면서 암이 발병해 신장을 하나 떼어내는 수술 후 투병생활을 하다가 지난 2월 24일 밤 타계했다.

지은 책으로 『미학의 기초와 그 이론의 변천』(서광사, 1984), 『서양근세철학 – 베이컨에서 칸트까지』(서광사, 1985), 『니체와 현대철학』(한길사, 1986), 『그리스철학의 이해』(한길사, 1987), 『현대철학의 이해』(한길사, 1991), 『새로운 역사철학』(한길사, 1991), 『유물론과 휴머니즘』(이론과 실천, 1991), 『포이어바흐와 엥겔스』(이론과 실천, 1993), 『예술철학에의 초대』(동녘, 1993), 『예술 감상의 철학>(문예미학사, 2000), 『김남주 평전』(한얼미디어, 2004), 『가난한 사람들을 사랑한 시인 김남주』(작은 씨앗, 2006), 『왜 철학인가?』(중원문화, 2011), 『왜 인간인가?』(중원문화, 2012), 『왜 유물론인가?』(중원문화, 2012), 『니체의 고독』(중원문화, 2014), 『무신론자를 위한 철학』(중원문화, 2015), 『정보화시대의 철학』(중원문화, 2016), 『망치를 든 철학자 니체 vs. 불꽃을 품은 철학자 포이어바흐』(들녘, 2016), 『명언 철학사』(들녘, 2017), 『루소와 볼테르 빛고을 철학포럼』(들녘, 2017), 『사회주의 사상가들이 꿈꾼 유토피아』(한길사, 2018), 『카뮈와 사르트르 금강산 철학포럼』(들녘, 2019), 『유물론의 과거와 현재』(밥북, 2020), 『플레하노프 생애와 예술철학』(사람일보, 2021)이 있다.

역서로는 『칼 야스퍼스, 철학적 자서전』(이문출판사, 1984), 『발터 슈미트 외, 독일근대사』(한길사, 1996), 『이보 프렌첼, 니체』(한길사, 1997), 『G. 비더만, 헤겔』(서광사, 1999), 『포이어바흐, 종교의 본질에 대하여』(한길사, 2006), 『포이어바흐, 기독교의 본질』(한길사, 2008),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한길사, 2011)가 있다.

조국통일을 염원하는 박해전 시인은 1954년 8월 27일 충청남도 금산군 남이면 석동리에서 태어났다. 공주교육대학과 숭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숭실대학교 대학원 국문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서울국제전신전화국 공무원을 거쳐 서울 용문중학교 임시교사로 재직중 아람회사건으로 체포 구속돼 10년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한겨레신문 창간기자로 참여해 한겨레언론연구회를 창립하고 '한겨레정론'을 발행하여 민주언론운동을 벌이다가 해직의 고통을 겪었다. '한겨레정론'을 계승한 '참말로', '사람일보'를 창간하여 통일언론의 길을 걸어왔다. 김명식 김남주 이광웅 시인과 함께 '통일문학 통일예술' 편집위원으로 참여했다.

민권공대위 공동대표 겸 집행위원장으로 민권운동을 벌였으며, 범민족통일대축전 남측추진본부 대변인 활동으로 두 번째 옥고를 치렀다.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공동대표를 거쳐 6·15 10·4 국민연대 상임대표, 자주통일평환번영운동연대 상임대표,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공동대표로서 조국통일 운동을 벌였다. 노무현 대통령후보 시민사회특보로서 참여정부 출범에 기여했으며, 문재인 대통령후보 정책특보와 통일정책특보로서 문재인 정권의 출범을 위해 노력했다.

2007년 7월 3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아람회사건 진실규명과 피해자 원상회복 결정, 2009년 5월 21일 서울고등법원의 아람회사건 재심 무죄판결에 근거하여 5공 아람회사건 반국가단체 고문조작 국가범죄의 완전한 청산과 이명박 박근혜 정권이 짓밟은 피해자 원상회복을 위해 투쟁하였다. 제1회 민족언론상과 민족평화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반핵과 제3세계, 번역서』(시인사, 1987), 『통일문학 통일예술, 공저』(힘, 1992), 『다시 태어나야 할 겨레의 신문, 편저 전3권』(울도서적, 1994), 『역사의 심판은 끝나지 않았다, 공저』(살림터, 1997), 『언론을 바로세우는 사람들, 공저』(살림터, 1998), 『양심수 없는 나라, 공저』(살림터, 1999), 『조국과 민권, 공저』(자주민보, 2000), 『청년 김양무, 공저』(자주민보, 2001), 『희망의 나라』(시와사회, 2002), 『박해전의 여론일기』(참말로, 2007), 『노무현 대통령』(사람일보, 2009), 『고마워요 미안해요 일어나요 노무현 추모시집, 공저』(화남, 2009), 『님이여 우리들 모두가 하나되게 하소서 김대중 추모시집, 공저』(화남, 2009), 『6·15 10·4 자주통일 평화번영의 완수를 공약하라, 공저』(사람일보, 2011), 『김구 따라잡기, 공저』(옹기장이, 2012), 『6·15 10·4 자주통일평화번영거국정권 실현하자, 공저』(사람일보, 2012), 『박해전의 생각』(사람일보, 2012), 『우리 모두 통일대통령』(사람일보, 2017), 『반국가단체 고문조작 국가범죄 청산하라』(사람일보, 2017), 『도보다리에서 울다 웃다, 공저』(작가, 2018), 『판문점선언 경축시집 아리랑찬가』(사람일보, 2018), 『한겨레 해직기자 이야기』(사람일보, 2019), 『문재인 대통령』(사람일보, 2020)이 있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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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어업 단속 중 순직 공무원, '별도 심의 없이 유공자 등록' 추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국가가 안전·보건 조치를 필수적으로 시행하는 해양경찰과 달리 사각지대에 있는 어업단속 공무원의 안전관리와 재해보상이 강화된다. 일반직 위험직무 순직 공무원도 보훈부 심의 절차가 생략되고 국가유공자 등록이 가능하도록 제도가 개선될 전망이다. 인사혁신처와 해양수산부는 제9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어업단속 공무원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어업지도선 안전 점검을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5년 동안 불법 어업을 단속하다가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해수부 소속의 어업관리단 일반직 공무원은 45명(군인, 경찰 제외)에 이르고 업무 수행 중 사망해 순직이 인정된 사례는 3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해 수역에서 배타적경제수역(EEZ)을 넘어오는 외국 어선을 단속하는 서해수호 임무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수부는 이 같은 사고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어업감독 공무원 886명을 대상으로 안전 역량 강화교육을 해마다 실시하고 안전 장비를 확대 보급하고 있다. 나아가 이번 서해수호의 날을 계기로 지도선 안전관리 등을 위한 현장 점검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사처는 공상을 입은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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