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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최정우 포스코 회장, 11일 이사회서 연임 판가름…잇단 안전사고 발생 최대 '걸림돌'

MB와 최순실의 사람…연임 시도 성공할까?
최근 광양과 포항에서 잇따른 안전사고가 발생해 변수가 될 수 있어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포스코가 11일 이사회를 열고 내년 3월 임기 종료를 앞둔 최정우 회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여러 가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018년 7월 회장 임명 과정에서 불거진 국정농단 관련 의혹은 물론 회장 재임 기간 동안 경영 성과와 또 계속된 각종 안전사고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행적을 놓고 봤을 때 그의 연임이 타당 하느냐는 것이다.

포스코는 이날 이사회는 CEO후보추천위원회로부터 지난달 연임의사를 밝힌 최 회장에 대한 자격 심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최종 CEO 후보 추천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외이사 7명 전원으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위원회는 최 회장이 연임의사를 밝힘에 따라 지난 한 달간 연임 자격심사를 진행해 왔다.

포스코는 그동안의 관례상 CEO후보추천위원회에서 결정된 최종CEO후보가 주총을 통해 연임이 확정돼 온 만큼 사실상 이날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연임여부가 결정되는 셈이다.

그러나 최 회장의 순조로운 연임에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먼저 지적되는 것은 검찰개혁을 둘러싸고 정국이 혼란한 가운데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연임을 은밀하게 강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최 회장이 지난 11월 6일 이사회에 연임 의사를 표명했음에도 2주 넘게 공개되지 않다가 23일 한 매체의 단독보도를 통해 외부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포스코 회장 선임에 개입하는 외부 인사와 권오준 전임 회장 당시 임명된 일부 사외이사 간의 공모로 폐쇄적인 결정 과정을 통하여 최 회장의 연임을 강행하려는 행위를 좌시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최 회장의 과거 행적은 더욱 문제다. 먼저 그는 이명박·박근혜로 이어지는 시절 벌어진 포스코 비리의 공범으로 정준양·권오준 전 회장 시절 적폐의 핵심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이 같은 점 때문에 2018년 7월 경 정의당 추혜선 의원과 포스코 바로세우기 시민연대는 최정우 당시 회장 내정자를 배임, 횡령범죄 방조,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뿐 아니다. 2018년 10월 8일 안민석·유성엽·추혜선 의원 주최로 열린 '포스코, 지난 정부 10년간의 비리 진상규명' 국회 토론회에서는 포스코의 부실화 및 비리에 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날 토론에 나선 MBC 고은상 기자는 '최순실 국정농단'과 포스코 비리가 연관됐음을 주장하는 가운데 "적폐의 최대 수혜자들은 여전히 포스코 최상위층에 머물고 있다"며 "그 정점에는 바로 최정우 현 회장이 있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최 회장이 취임한 후 잇따르고 있는 각종 산재 사고도 문제다. 최 회장은 지난 11월 25일 광양제철소 산소 배관설비 사고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어 일주일 만인 지난 2일 포스코는 안전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발표 일주일만인 지난 9일 오후 2시경 포항제철소 3소결 공장에서 협력사의 하청업체 직원 A씨가 공정 집진기내로 빨려 들어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포스코의 안전대책은 허공에 내던지는 공허한 말잔치라는 지적이 뼈를 때린다.

앞서 최 회장 취임 후 벌어지고 있는 포스코의 고질적인 안전 불감증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가 있었다. 지난 7월 27일 강은미 정의당 의원과 전국금속노동조합은 '최정우 회장 2년, 노동탄압 살인기업 환경파괴 주범 포스코 규탄 기자회견'을 통해 강하게 비판한 것이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최정우 회장이 취임한 후 지난 2년은 다시는 되돌리고 싶지 않은 시간"이라며 "최악의 기업 살인, 위험의 외주화를 당장 멈추고 노동존중경영과 투명경영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또 "2년을 허비하고 노동자의 삶과 목숨을 희생시켜 포스코의 총제적 부실과 경영 및 정책 역량 부족을 곳곳에서 확인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정우 회장이 포스코 정상화를 실행할 마음이 없다면, 포스코의 2년을 회복하기 위해 금속노조와 포스코 원·하청노동자들이 반드시 그 책임을 묻는 투쟁에 직접 나설 것"이라고 천명하기도 했다.

최 회장의 손에 쥐어진 지난 2년여 동안의 경영성적표도 신통치 않다. 포스코는 지난 2분기에 창립 이후 처음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3분기에 영업이익 261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고 하지만 2019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6625억원에 달했던데 비해서는 60.5% 줄었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11일 열릴 예정인 이사회에서 그가 차기 포스코 회장 단독후보로 추천되는 것은 부적절 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다.

또 만약 최 회장 친위 그룹으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위원회의 형식적 검증 절차를 통과 한다고 하여도 내년 3월 주총에서는 그의 경영자로서의 자질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이루어져야만 한다는 지적은 더욱더 무게가 실린다.

최 회장은 지난 2018년 7월 취임한 이후 포스코가 사회 일원으로 경제적 수익뿐만 아니라 공존·공생의 가치를 추구한다는 기업시민정신을 경영이념으로 내세우고 힘을 쏟아 왔다.

특히 최 회장은 4차 산업시대를 선도할 이차전지산업과 정부가 주력하고 있는 수소산업 등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전략을 추진 중이다.

포스코케미칼이 이끌고 있는 이차전지산업은 계열사를 대상으로 한 최대 규모(1조원)의 증자를 통해 원료에서부터 소재생산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 오는 2030년까지 이차전지용 양·음극재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연 23조원을 목표로 하는 공격경영에 나섰다. 그러나 최근 광양과 포항에서 잇따른 안전사고가 발생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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