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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김민지, 시각예술작품 'VIOLENT VIOLET' 개인 展

'폭력적인 보라…장난기 가득한 공포의 현장으로의 초대'
수원 '매홀창작스튜디오' 전시실…5월 11일부터 16일까지

(수원=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수원 '매홀창작스튜디오'에서는 11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서양화가 김민지(Judy Kim) 작가의 'VIOLENT VIOLET' 展이 열리고 있다.

2015년 호주 시드니대학교 예술대학 시각예술 학과를 졸업한 김민지 작가의 국내 첫 개인 전시회다.

매홀창작스튜디오 관계자는 11일 "서양화가 김민지 작가의 작품은 독특한 재료와 강렬한 시각적 이미지를 이용해 소비 사회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심리를 잘 드러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젊은 청년작가"라고 전했다.

김민지 작가가 이번 개인 전시회를 통해 보라색을 차용한 작품의 주제는 '보라의 폭력'이다. 보라의 연상 작용으로는 장엄, 풍요, 호화스러우며, 인상적이다.

보라는 파랑과 빨강을 배합하여 만든 것이고, 이 두 가지 색채의 상징으로 빨강은 용감과 정력, 파랑은 영적인 것과 숭고한 것을 나타내고 있다. 보라는 왕권의 색채이며, 고대 왕들이 애호하는 색이다.

보라의 특성은 차갑고 음성적이며, 후퇴하는 색이다. 파랑과 유사하지만 좀 더 침착하며 장엄하다. 이 색은 우울한 특질을 가졌으며, 불행과 단념을 암시한다. 보라의 상징성은 종교적으로 성자의 참회를 의미한다.

독일의 철학자 슈펭글러(Spengler, Ostwald)에 의하면, 보라는 빨강이 파랑에게 압도당한 색으로 더 이상 성숙하지 못하는 여인과 같고, 또한 독신 생활을 하는 성직자와도 같다. 보라의 상징적 효과는 고독, 우아함, 화려함, 추함의 다양한 느낌, 신앙심과 예술적인 영감을 준다. 특히 붉은 색이 많이 있는 보라는 화려함과 여성적인 느낌을 준다.

김민지 작가는 이번 전시 작품 세계에 대해 "나는 버섯과 곰팡이가 주는 신비로운 매력에 이끌려 그들을 떠올렸을 때 연상되는 오묘한 색과 몽글거리는 이미지들을 초합하기 시작했다"며 "그러면서 나의 주된 관심사는 어둠을 상징하는 음습한 물체들로 뻗어 나갔다"고 말했다.

김민지 작가는 이어 "그것들이 일상에서 가진 부정적인 이미지와 상관없이 나에게는 상상 속에서만 허락되는 금지된 장난감처럼 비밀스럽고 유쾌하게 다가왔다"며 "이는 사회의 규칙에 대한 반항심으로부터 형성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펑크’에 내가 끌리는 이유와도 같다"고 설명했다.

김민지 작가는 그러면서 "그들만의 위험적인 표현방식, 싸구려 잡동사니들을 사용해 자신을 꾸미는 행위는 날것 그대로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아이들의 놀이처럼 느껴진다"며 "나 또한 일상에서 재활용될 수 있는 재료들을 혼합하여 어둠의 물체들을 장난스럽게 재탄생 시키는 나만의 놀이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두를 김민지 작가의 장난기 가득한 공포의 현장으로 초대한다.

김민지 작가는 그동안 2014 'Verge Awards'(Finalist), Verge Gallery, University of Sydney.
20015 'Undergraduate Degree Show' Sydney College of the Arts.
         'Verge Awards'(Finalist), Verge Gallery, University of Sydney.
         'Natural/Unnatural', Gaffa Gallery, Sydney.
2016 'Love Letter I Believe In Second Chances', 541 Art Space, Sydney.
        'Testing Ground', Gaffa Gallery, Sydney.
2019 '딴짓' 드로잉전, 매홀창착스튜디오. 수원 등 국내외 단체전을 통해 예술적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해 온 젊은 유망작가이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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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日 자위대 '대동아전쟁' 표현 논란에 "한일 간 필요한 소통 중"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외교부는 일본 육상자위대가 금기어인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대동아전쟁'이라는 용어를 공식 SNS 계정에 사용했다가 삭제한 것과 관련해 "한일 간에 필요한 소통이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가 일본 측에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는가'에 대한 취지의 취재진의 질문에 "(대동아전쟁) 표현에 대해선 일본 정부가 공식 입장을 밝혔다"며 "일본 측 스스로 관련 표현을 삭제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이같이 답했다. 이에 앞서 일본 육상자위대는 이달 5일 X(옛 트위터)에 "32연대 대원이 ‘대동아전쟁’ 최대 격전지 이오지마에서 개최된 일미 전몰자 합동 위령 추도식에 참가했다"고 썼다. 대동아전쟁은 이른바 '일본제국'이 서구 열강에 맞서 싸웠다는 뜻의 용어로, 식민 지배와 침략전쟁을 정당화하는 용어이다. 일본 패전 후 미 연합군최고사령부는 공문서에서 대동아전쟁이라는 표현을 금지했고, 지금도 일본에서는 사실상 금기어로 인식되고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자위대는 사흘 만인 지난 8일 게시글을 삭제했다. 우리나라의 육군본부에 해당하는 자위대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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