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 "평화 외치는데 더위가 웬 말, 아무리 더워도 이 더위가 '평화'를 꺾을 순 없죠."25일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문 앞에서 열린 ‘세계평화선언 4주년 기념행사 및 전쟁종식 평화 걷기대회’에 참석한 한 청년의 의지의 표현이다.
이날 뜨겁게 내리쬐는 햇살아래 평화를 갈망하는 약 2만여 명이 서울 평화의문 앞에서 ‘전쟁종식 세계평화’를 외치며 의지를 불태웠다.
김나경 한반도평화를추구하는 모임 상임대표, 노학우 실향민중앙협의회장, 배경기 성균관유림원로회의 부의장 등 주요인사도 참석한 이번 행사는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주최, 세계여성평화그룹(IWPG)과 국제청년평화그룹(IPYG) 주관으로 열렸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2013년 5월 25일 '세계평화선언문' 공표 이후, 매년 5월 25일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청년을 주축이 되어 시민들이 주도하는 행사로 진행되고 있다. 선언문에는 국가, 인종, 종교를 초월하여 지구촌의 모든 사람들이 빛과 비와 공기처럼 서로 사랑하고 평화를 이루자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번에도 서울, 부산, 광주, 대전, 전주 등 대한민국 주요 광역도시를 포함 하여 뉴욕, 파리, 제네바, 베이징, 도쿄, 델리, 포카라, 케이프타운, 시드니 등 각국 80여개 도시에서 평화 문화가 담긴 행사가 다채롭게 열렸다.
이만희 HWPL 대표는 기념사에서 "세계평화선언문을 발표한지 벌써 4년이 지났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평화의 일에 동참하고 있다. 머지않아 지구촌의 평화가 이루어질 것이다. 여러분, 우리 다 함께 평화 일에 힘 쓰자 "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이 시대가 요구하는 가장 큰 것은 전쟁종식과 평화이다. 우리 힘으로 지구촌의 전쟁을 종식 시키고 평화세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어떠한 재산보다도 우리가 후대에 물려줄 재산은 평화고, 모두가 다 평화의 사자가 되어 평화를 이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만희 대표는 "대한민국에서 시작된 평화의 역사 가 온 세계를 돌아 이제는 모든 지구촌 사람들이 평화로 돌아와서 하나될 것을 믿는다. 각국 대통령들은 총회때 상정될 국제법 제정에 다 사인해야 평화도 돼지고 여러분들이 한 일이 영원토록 빛이 될 것"이라며 "목적을 달성하는 그 날까지 쉬지 않고 중단하지 않고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김남희 IWPG 대표는 기조발제에서 "전쟁종식과 평화를 위해 여러분도 함께 동참해 달라. 평화의 사자가 되어 후손에게 평화를 유산으로 남겨주자"며 "여성 여러분, 어머니의 마음으로 전란에서 자녀들을 지켜내자. 어머니 마음은 인류의 희망입니다. 국제법 제정을 촉구하고 자녀에게 평화를 가르치자"고 말했다.김 대표는 "지난 1년간 IWPG와 IPYG는 평화를 위해 뛰어왔다"며 "여성들은 전 세계 36억의 여성들과 하나 되어 ‘어머니의 마음’으로 반드시 자녀들을 지켜내야 한다"고 여성과 청년에게 호소했다.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 지지를 위한 촉구 행사로 포스트잇에 평화 메시지를 적어 붙이는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미리 준비된 전쟁모습의 벽이 평화 메시지를 입고 'PEACE' 로 바뀌었다.
한편, HWPL은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선언문'의 유엔 상정 지지를 위한 '레지슬레이트 피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예멘, 아프가니스탄, 우크라이나 등의 분쟁 지역을 포함해 각국 정부 및 민간단체와 연합, 매 주 다양한 행사를 하고 있다. 현지에서 열리는 평화 포럼과 세미나, 평화 그림그리기, 손도장 국기 등의 행사는 전쟁과 분쟁을 종식하고 평화 문화를 통한 화합과 교육으로 시민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4월 30일 기준으로 174개국에서 71만5,625명이 서명했다.
최근 아프가니스탄 투명 선거 위원회(대표 나임 아윱자다)와 HWPL이 아프가니스탄 쿠발 마샬 대학교에서 지난 4월 30일 함께 개최한 ‘피스 스니커즈 프로젝트’ 행사는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0여 명의 참석자들은 아프가니스탄에 살고 있는 푸쉬탄, 타직 등 여러 민족 간의 갈등을 없애고자 다짐하며 운동화 100켤레를 기부했다. 운동화를 기부한 것은 누구나 신발을 신고 어디든 자유롭게 갈 수 있다는 의미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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