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란 작가 - '푸른 날, 꿈을 꾸다'/장건섭 기자
김영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간직하기에 너무나 반복적이고 버리기엔 돌이킬 수 없는 삶의 순간순간을 표현한 서양화 작품 30점을 선보인다.
▲ 김영란 작가 - '나도 한때는 굵고 푸르고 싶었다'/장건섭 기자
작품은 주로 심리적 색채에 의해 몽환적으로 보여 진다. 사실적인 인물 묘사, 물들인 듯한 중첩된 채색의 붓질과 상감기법, 판화기법을 동시에 한 화면에서 보여준다. 몽환적 풍경은 색채와 붓 터치 속에 부유하는 풍경이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살아가면서 나타나는 고독과 소외를 비롯하여 소박한 행복과 기쁨 등 다양한 감정들이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누구나의 일상세계로 뒤바뀐다. 또한 자연을 순환하는 생명들에 대한 애정을 채우고 비워내고 다시금 채우는 '상감'이라는 과정을 통하여 화면 안에 투사한다.
▲ 김영란 작가./장건섭 기자
작가의 회화는 현실과 초현실, 서정과 서사, 의식과 무의식이 혼재하는 일이이(一而二)의 파노라마를 보여준다. 이렇듯 잔잔하고 소박한 작가의 일상의 풍경에서 다시금 생각하고 비워내며 느릿하게 사는 연습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
작가 김영란은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전북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하였다. 7회의 개인전과 전주, 인천, 일본, 중국 등지에서 다양한 아트페어 참여, 국내외 단체전 및 초대전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10년 전주시 예술상을 수상하였으며 현재 전북대학교 미술학과에 출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