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단법인 국제PEN한국본부(이사장 손해일)는 22일 <한국명수필영문번역선>을 지난 해 발간, 우리 문학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권대근 대신대학원대학교 문학언어치료학과 교수를 'PEN 번역원' 영어권 번역위원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손해일 국제PEN한국본부 이사장은 "이번 'PEN 번역원' 설립과 여러 언어권 번역위원 선임이 국내외 한글문학의 방향을 모색하고 세계에 알리는 단초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PEN 번역원'의 번역위원은 우리 작가들의 시와 산문집을 영문으로 대거 번역해 선보이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손 이사장은 이어 "'PEN 번역원'은 한국문학을 시·공간적으로 확장하고, 세계문학 질서 형성에 기여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기구"라며 "국내에서는 국제PEN한국본부에서만 노벨문학상 후보를 유일하게 추천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져 있는데, 이번에도 작품이 여러 나라의 언어로 번역이 되어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는 작가 한 명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1954년 국제PEN한국본부 창립 이래 65년 만에 설립된 'PEN 번역원'은 한국문학번역원에서 소외된 문인들의 번역 업무를 진행하게 된다.
초대 PEN 번역원장은 정정호 중앙대학교 명예교수가 맡았다. 이번에 선임된 권대근 번역위원은 한영 전문 번역가로서 특히 우리 수필문학을 영어로 번역하는 데 앞장 설 것으로 기대를 모의고 있다.
한편, 권대근 교수는 번역위원에 선임되는 자리에서 "<부산시수필영문번역선>과 <한국명수필영문번역선> 번역 출간 경험을 살려서 우수한 한국문학작품을 발굴, 이를 영어로 번역해서 세계에 전파할 계획"이라며 "차후 10년 안으로 우리 한국의 수필을 200편 정도 더 번역하여 해외 각 대학도서관 공항서점 등에 내어놓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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