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미래일보) 정정환 기자 = 국비 1,000억원 이상을 지원받을 수 있는 국립철도박물관 대상지 선정을 놓고 지자체간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의왕시가 유치경쟁에서 타 지역보다 한발 앞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광역 시·도에서 추천을 받아 경기도 의왕시, 대전시, 울산시, 강원도 원주시, 충북 청주시(오송) 등 16곳을 후보지로 정했다. 이르면 올해 6월쯤 대상지역을 결정할 예정이다.
17일 경기도 의왕시에 따르면 도내 31개 자치단체들의 적극적인 협력 속에 국립철도박물관 유치에 올인하고 있다.
지난 2월18일 성남시청에서 열린 제7차 경기도 시장·군수협의회 정기회에서 참석자 전원이 만장일치로 ‘국립철도박물관 의왕시 유치 공동결의문’을 채택하면서 의왕시의 국립철도박물관 유치에 힘을 실어 주었다.
이날 김성제 김성제 의왕시장은 국립철도박물관의 의왕시 유치에 대한 타당성과 필요성 등을 언급하면서 “의왕시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교통대학교, 한국철도공사 인재개발원, 현대로템기술연구소, 의왕ICD 등 세계적 수준의 철도관련 핵심시설이 한곳에 모여 있는 철도의 도시로 현재 국내 유일의 철도특구로 지정돼 있어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국토부에 후보지로 추천된 곳”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철도특구의 상징성과 잘 갖추어진 철도인프라 기반 위에 국립철도박물관이 유치되면 인근 수원 화성행궁, 용인 에버랜드, 민속촌, 광명동굴 등과 연계한 새로운 관광인프라가 구축돼 경기도 관광경쟁력 제고에도 높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왕시 관계자는 철도산업과 문화의 요충지인 의왕시에 박물관 유치를 위한 도민 공감대 형성 및 적극적인 홍보, 유치 서명운동 동참을 통해 철도메카로서의 위상과 철도특구 브랜드 가치, 관광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국립철도박물관 유치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또한 의왕시는 국립철도박물관 유치를 위해 지난 2월24일 ‘국립철도박물관 의왕시 유치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대대적인 홍보와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한편 의왕시는 철도의 도시답게 매년 5월 ‘의왕철도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의왕철도 축제는 지난 2013년 기존 ‘어린이 축제’를 변경해 철도를 주제로 다양하고 알찬 특화된 축제로 재탄생했다.
또한 오는 4월 왕송호수변 4.3㎞구간에 특구 특화사업으로 관광레이바이크를 조성했다.
김 시장은 “5월에 개최되는 의왕철도축제는 왕송호수 레일바이크와 함께 예년에 비해 더욱 수준 높고 알찬 내용으로 꾸며질 것”이라며, “국립철도박물관 유치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