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극단 민예, 여성 이야기로 풀어낸 잔혹한 100년 가족사 '꽃신' 14일 개막

극단 민예 창단 45주년 155회 정기공연 작품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극단 민예가 연극 '꽃신'을 오는 14일 개막한다.

연극 '꽃신'은 김성환 극작·연출 작품으로 어머니 마음으로 100년의 역사를 통해 잔혹한 가족사를 그린 작품이다.

김연재(도희 역), 이혜연(혜숙 역, 극단 민예 대표), 심소영(영순 역), 송정아(꽃분 역), 김시원(미자 역), 신은제(아름 역)가 출연한다. 음악/심영섭, 조명/이재호, 오퍼/김수빈, 진행/박인아·심민희.

1800년 정조의 죽음으로 19세기를 시작한 조선은 몰락을 예정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20세기가 시작된 1905년 한일의정서와 러일전쟁 후 을사늑약이 체결되면서 우리나라는 1910년 본격적인 일제강점기로 접어든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시기는 라이트형제가 최초의 동력 비행기를 발명한 시기이기도 하다.

승자의 역사, 영웅의 역사에 가려진 가족의 역사, 어머니와 또 다른 어머니인 며느리의 잔혹한 가족사를 보여주고자 한다.

우리는 역사를 다룰 때 정치사, 경제사 등 중요한 인물을 다루면서, 그 안에는 남성만이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의 역사에는 고단한 삶을 이겨내며 가족을 지켜냈던 여성의 역사가 있다.

장례식장, 그곳은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장소이다. 인간의 희노애락이 마지막으로 머물다 사라지는 무대인 것이다. 무거운 발을 벗어버리고 저 하늘로 떠오르는, 죽음은 인간이 거쳐야 하는 마지막 통과의례이다.

무대는 삶과 죽음을 경계 짓는 커다란 문이 있고, 안과 밖, 이승과 저승, 땅과 하늘,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 그 너머에는 구름 같은 수많은 영정이 둘러싸고 있다.

어느 순간 경계를 허무는 소리가 들리면서 죽은 자의 목소리와 산 자의 목소리가 공존하게 된다.

'꽃신'은 승자의 역사, 영웅의 역사에 가려진 가족의 역사, 어머니와 또 다른 어머니인 며느리의 잔혹한 가족사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 역사를 다룰 때 주로 조명되어 왔던 남성이 아닌 고단한 삶을 이겨내며 가족을 지킨 여성의 역사를 무대에 풀어낸다.

특히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장소인 장례식장이라는 장소에서 꽃분, 미자, 영순의 이야기를 통해 역사 속의 여성의 이야기를 관객에게 들려준다.

가난하지만 양반집 안주인의 위세가 있고 깐깐하지만 매 품팔이로 죽은 남편과 동학 운동에 가담해 아들이 죽어 한이 많은 꽃분 역은 송정아가 연기를 한다.

또한 김시원이 연기하는 미자는 꽃분의 며느리로 남편이 동학운동으로 죽고 아들이 독립운동으로 죽게 된 인물이다.

심소영이 연기하는 영순은 미자의 며느리이자 남편을 독립운동으로 먼저 보내고 아들마저 빨갱이로 몰려 떠나 보낸 인물이다. 영순의 며느리인 혜숙은 남편이 빨갱이로 몰려 죽고 아들이 안기부에 끌려가 고문을 당해 죽게 된 인물이다. 혜숙 역은 이혜연이 연기를 한다.

극중 도희는 남편이 안기부에 끌려가 고문당해 죽고 홀로 딸을 키우는 인물로 김연재가 연기를 한다. 도희의 딸 아름 역은 신은제가 맡았다.

극단 민예는 1973년 5월 3일 연극을 통한 인간성 회복과 민족 전통예술의 현대적 조화를 목표로 창단해 한국 연극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했다. 올해 45주년을 맞은 극단 민예는 창단 정신을 바탕으로 우리 연극 찾기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며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만들어가고 있다.

연극 ‘꽃신’은 14일부터 25일까지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 7시, 일요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259 '극장 동국'에서 열린다.

i24@daum.net
배너
투어비스, 피아니스트 임윤찬 싱가포르 리사이틀 포함한 여행 패키지 출시…2024 문화여행 프로젝트 본격화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최근 K클래식 인기가 K팝 못지않다. 클래식 특성상 해외 무대에 오르는 일이 많아 '공연 간 김에 여행'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 투어비스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임윤찬 리사이틀을 포함한 패키지 상품을 출시하고, 여행지에서 공연을 보는 것에서 한 단계 나아가 공연지에서 여행을 즐기는 문화여행 프로젝트를 본격화했다. 2024년 6월 28일, 싱가포르 에스플러네이드 콘서트홀에서 임윤찬의 피아노 리사이틀이 진행될 예정이다. 임윤찬은 2022년 밴 클라이번 콩쿠르 최연소 우승자로 아이돌급 인기를 누리며 클래식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주인공이다. 2024년 4월에 발매될 쇼팽 에튀드 음반은 선주문만으로 인기 상위권에 올랐고, 국내/해외 모든 공연의 매진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6월 싱가포르 공연 티켓 역시 빠르게 매진됐지만, 투어비스에서는 예매가 가능했다. 단독 티켓이 아닌 공연 일정에 맞춰 해당 지역을 여행할 수 있도록 항공, 호텔, 명소 등이 포함된 3박 5일 여행 패키지 상품으로 구성한 덕분이다. 해당 상품은 단독 티켓 판매에 비해 예약 속도는 느렸지만, 취소율은 1%도 되지 않을 정도로 낮았다. 이에 따라 아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익산시민통합발전위·재경익산향우회, 고향 방문 행사 진행 (익산=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익산시민통합발전위원회(공동 이사장 박종완·이재호)와 재경익산시향우회(회장 이강욱)가 22일 고향 익산 방문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오전 이종신 재경 익산향우회 사무총장의 안내로 서울을 출발한 이강욱 회장 등 향우회원은 오전에 금마 서동공원과 금마저수지 일대 투어를 진행했다. 점심식사 이후에는 익산시 망성면에 위치한 (주)하림 본사를 견학하고 익산문화원으로 자리를 옮겨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지역 발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익산시민통합발전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사)익산의병기념사업회와 (사)국민주권실천운동연합, (사)익산새노인운동본부, 익산시여성단체협의회, (사)익산시재향군인회 등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이후에는 익산문화원 주관으로 축하 공연 및 만찬이 진행됐다. 박종완·이재호 공동 이사장은 "언제나 변함없는 이강욱 재경익산시향우회장님의 고향 사랑과 관심, 향우회원들의 고향 방문에 아낌없는 사랑과 성원을 보내 주신 익산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앞으로도 각계각층의 익산시민과 출향민들의 뜻을 모아 지역의 갈등과 분열을 해소하고 화합을 이뤄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

정치

더보기
기후소송 공개변론 시작…헌법재판소와 함께 국회도 주목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정부의 기후대응 계획이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지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헌법재판소의 공개변론이 헌법소원 제기 4년 1개월만에 열리면서 그간의 진행과정들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20년 3월 청소년기후행동 소속 활동가 19명이 이른바 ‘청소년 기후소송’을 제기한 것을 시작으로 유사 소송이 이어졌고, 헌재는 이 소송에 더해 △2021년 시민기후소송 △2022년 아기기후소송 △2023년 제1차 탄소중립기본계획 헌법소원 등 다른 기후소송 3건을 모두 병합해 지난 23일 진행했다. 헌법재판소가 4년 여만에 공개변론을 진행하면서 아시아 최초의 기후소송 공개변론으로 주목받게 되었는데, 그 배경으로 지난 해 국회 국정감사가 다시 조명되고 있다.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수원시갑)은 2023년 10월 16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헌재가 기후소송과 관련해 소극적인 면을 보이고 있는데, (기후소송이 제기된 지) 3년 7개월 지났는데도 아직 (소송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확인이 안 된다”며 “헌재에서 3년이 넘은 이 사건에 대해 공개심리를 하든 결론을 내든 할 때가 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종문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이 공감하며 "늦지 않게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