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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민예, 여성 이야기로 풀어낸 잔혹한 100년 가족사 '꽃신' 14일 개막

극단 민예 창단 45주년 155회 정기공연 작품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극단 민예가 연극 '꽃신'을 오는 14일 개막한다.

연극 '꽃신'은 김성환 극작·연출 작품으로 어머니 마음으로 100년의 역사를 통해 잔혹한 가족사를 그린 작품이다.

김연재(도희 역), 이혜연(혜숙 역, 극단 민예 대표), 심소영(영순 역), 송정아(꽃분 역), 김시원(미자 역), 신은제(아름 역)가 출연한다. 음악/심영섭, 조명/이재호, 오퍼/김수빈, 진행/박인아·심민희.

1800년 정조의 죽음으로 19세기를 시작한 조선은 몰락을 예정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20세기가 시작된 1905년 한일의정서와 러일전쟁 후 을사늑약이 체결되면서 우리나라는 1910년 본격적인 일제강점기로 접어든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시기는 라이트형제가 최초의 동력 비행기를 발명한 시기이기도 하다.

승자의 역사, 영웅의 역사에 가려진 가족의 역사, 어머니와 또 다른 어머니인 며느리의 잔혹한 가족사를 보여주고자 한다.

우리는 역사를 다룰 때 정치사, 경제사 등 중요한 인물을 다루면서, 그 안에는 남성만이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의 역사에는 고단한 삶을 이겨내며 가족을 지켜냈던 여성의 역사가 있다.

장례식장, 그곳은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장소이다. 인간의 희노애락이 마지막으로 머물다 사라지는 무대인 것이다. 무거운 발을 벗어버리고 저 하늘로 떠오르는, 죽음은 인간이 거쳐야 하는 마지막 통과의례이다.

무대는 삶과 죽음을 경계 짓는 커다란 문이 있고, 안과 밖, 이승과 저승, 땅과 하늘,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 그 너머에는 구름 같은 수많은 영정이 둘러싸고 있다.

어느 순간 경계를 허무는 소리가 들리면서 죽은 자의 목소리와 산 자의 목소리가 공존하게 된다.

'꽃신'은 승자의 역사, 영웅의 역사에 가려진 가족의 역사, 어머니와 또 다른 어머니인 며느리의 잔혹한 가족사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 역사를 다룰 때 주로 조명되어 왔던 남성이 아닌 고단한 삶을 이겨내며 가족을 지킨 여성의 역사를 무대에 풀어낸다.

특히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장소인 장례식장이라는 장소에서 꽃분, 미자, 영순의 이야기를 통해 역사 속의 여성의 이야기를 관객에게 들려준다.

가난하지만 양반집 안주인의 위세가 있고 깐깐하지만 매 품팔이로 죽은 남편과 동학 운동에 가담해 아들이 죽어 한이 많은 꽃분 역은 송정아가 연기를 한다.

또한 김시원이 연기하는 미자는 꽃분의 며느리로 남편이 동학운동으로 죽고 아들이 독립운동으로 죽게 된 인물이다.

심소영이 연기하는 영순은 미자의 며느리이자 남편을 독립운동으로 먼저 보내고 아들마저 빨갱이로 몰려 떠나 보낸 인물이다. 영순의 며느리인 혜숙은 남편이 빨갱이로 몰려 죽고 아들이 안기부에 끌려가 고문을 당해 죽게 된 인물이다. 혜숙 역은 이혜연이 연기를 한다.

극중 도희는 남편이 안기부에 끌려가 고문당해 죽고 홀로 딸을 키우는 인물로 김연재가 연기를 한다. 도희의 딸 아름 역은 신은제가 맡았다.

극단 민예는 1973년 5월 3일 연극을 통한 인간성 회복과 민족 전통예술의 현대적 조화를 목표로 창단해 한국 연극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했다. 올해 45주년을 맞은 극단 민예는 창단 정신을 바탕으로 우리 연극 찾기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며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만들어가고 있다.

연극 ‘꽃신’은 14일부터 25일까지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 7시, 일요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259 '극장 동국'에서 열린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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