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양방송) 고진아 기자 = 국가보훈처는 26일 전북 익산시 육군 부사관학교부설 박물관에서 6·25 전쟁영웅 최득수 이등상사의 고지전 당시 모습을 담은 기록화 기증식 및 호국영웅 김만술·연제근 상사 흉상 제막식을 열었다.
이날 기록화 기증식을 갖은 최득수 이등상사는 지난 1월 생존인물로는 최초로 국가보훈처에서 매달 선정하고 있는 ‘이달의 6·25 전쟁영웅’에 선정된 바 있다.
최 이등상사는 6·25 전쟁이 한창 막바지로 향하던 1953년 6월26일, 강원도 양구 인근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인 비석고지에서 적의 기관총 진지를 파괴하기 위해 특공대를 이끌고 적진을 향해 돌격, 우리 국군이 고지를 점령하는데 기여해 태극무공훈장을 받았다.
김만술 특무상사는 1953년 7월15일 베티고지 전투에서 소대장으로써 1개 소대 규모의 병력을 이끌고 북한 공산군 3개 대대의 공격으로부터 베티고지를 지킨 공적으로 태극무공훈장을 받았다.
연제근 이등상사는 1950년 9월17일 형산강 도하작전에서 적의 기관총 사격으로 어깨 관통상을 입었으나 끝까지 도하 후 적의 기관총 진지를 파괴하여 포항 탈환의 결정적 공훈을 세웠다.
박종왕 국가보훈처 제대군인국장은 “최득수 이등상사를 비롯해 오늘 흉상이 세워진 김만술·연제근 상사는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로 선두에 나섰던 위대한 분들로, 국민이 이들 호국영웅의 호국정신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호국영웅 알리기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한 호국영웅의 위대한 뜻을 기리기 위해 호국영웅의 출신 지역·학교 등에 동상을 설치하고, 공공기관 내부에 호국영웅을 기리는 추모공간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호국영웅 알리기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