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외교부는 터키 이스탄불의 관광지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한국인 1명이 손가락에 가벼운 상처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12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오전 터키 이스탄불에 위치한 술탄아흐메트 광장서 발생한 폭발사건으로 현재까지 10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현재까지 파악된 바에 따르면 현장에 있던 우리 국민 1명이 손가락에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며 "주이스탄불 한국 총영사관이 터키 정부기관과 부상자가 후송된 병원 등을 상대로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터키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에게 신변 안전에 유의할 것을 촉구하는 문자메시지(SMS)를 발송했고,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www.0404.go.kr)에서도 '주요 관광지, 기차역, 버스터미널, 경기장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이날 오후 8시30분 이기철 재외동포영사대사 주재로 이번 폭발사고 관련 청와대, 총리실, 외교부, 국방부, 국민안전처, 경찰청 등 관계부처 대책회의도 열었다.
외교부는 지난해 10월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발생한 대형 폭탄테러 이후 터키 전 지역에 ‘여행 유의’에 해당하는 남색 여행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앞서 터키 내 시리아·이라크 접경지를 포함한 동남부 지역에는 ‘여행자제(황색)’나 ‘철수권고(적색)’ 경보를 내린 상태다.
정부는 ‘남색’(여행유의)→‘황색’(여행자제)→‘적색’(철수권고)→‘흑색’(여행금지) 등 4단계의 여행경보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한편 술탄아흐메트 광장은 이스탄불의 주요 관광지 중 하나이며 성소피아성당, 불루 모스크 등에 하루 수만명의 외국 관광객이 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