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김동희 기자 = 두산중공업은 오만 수전력조달청이 발주한 총 사업비 2,300억원 규모 ‘샤르키아 해수담수화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글로벌 플랜트 건설사인 일본 JGC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두산중공업은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조달, 시공까지 일괄 수행하는 EPC 방식을 통해 2021년 4월까지 이번 담수 플랜트를 완공할 계획이다. 역삼투압 방식으로 건설되는 샤르키아 담수 플랜트는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서 동남쪽 220km 지점에 건설되며 하루 약 2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8만톤 규모의 물을 생산하게 된다.
두산중공업은 특히 샤르키아 담수 플랜트 건설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회사 알 아실라에 일본 JGC, 오만 IDC 등과 함께 지분 5%를 투자했다. 이로써 두산중공업은 담수 플랜트 건설 공사를 맡는 동시에 지분 투자자로도 참여해 ‘해수담수화 분야 디벨로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향후 20년간 플랜트 운영을 통한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박인원 두산중공업 Water BG장은 “이번 수주를 통해 인구 증가, 도시화 등으로 매년 수요가 5% 이상 증가하는 오만 water 시장 재진입에 성공했다”며 “특히 지분 참여를 통해 사업을 개발, 운영하는 디벨로퍼 역량까지 확보해 앞으로 사업영역을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글로벌 워터사업 조사기관인 GWI가 발표한 Desal Data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10년간 전 세계 해수담수화 시장 누적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두산중공업은 30여년 동안 사우디, UAE,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등 중동과 중남미 지역에서 총 28개의 해수담수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GWI 산하의 Global Water Market이 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해수담수화 시장은 2022년 약 70억달러에 이르고 MENA 지역에서만 약 4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