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전통춤의 올바른 보급과 전통춤의 원형과 정체성을 제대로 계승하고 있는 평양검무(平壤劍舞) 전승자들의 남다른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전통춤협회(이사장 채상묵)는 28일 오후 서울 중구 퇴계로 한국의집 민속극장에서 '평안남도지부 창립행사 및 공연'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평양검무 이수자, 전수자, 회원 모두의 화합이 이끌어낸 무대가 되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한결 민향숙(평양검무 1기 이수자, 사단법인 한국전통춤협회 연구위원,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 교수는 "지난 40여 년간 평양검무와 함께 오늘날까지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효정 정순임(평양검무 2대 예능보유자) 선생님을 모시고, 이번의 '평안남도지부 창립행사 및 공연'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민 교수는 이어 "이번 남북한 정상회담 등 통일의 분위기가 무르익는 요즘 같은 시기에 평양검무의 계승과 보급을 위해 한길을 걸어오신 평양검무 예능보유자이신 정순임 선생님을 비롯하여 한결같이 우리춤 무형유산의 전승활동을 위해 많은 노력과 역할을 수행해 온 이수자, 전수자, 회원들의 뜻이 비로소 전해지는 것 같아 너무나 기쁘다"라고 전했다.
민 교수는 또 "우리 전통춤은 여러 세상속의 사람들에게 손짓하며 삶을 풍요롭게 하고 막힌 세상의 길도 뚫어주며 시원하게 쓸어주기도 한다"며 "전통춤을 통한 소통, 배려, 겸손으로 우리 춤꾼들은 우리 국민들의 삶과 가슴속에 행복과 평화를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창립행사에 참석한 협회 관계자는 "북한에서는 소멸되었지만 평양검무를 올 곧게 이어나가는 효정 정순임 선생과 한결 민향숙 교수의 평양검무 전승 행보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사단법인 한국전통춤협회는 지부의 각고의 노력에 자연스럽게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동참으로 지원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통춤의 원형, 역사성을 바르게 세우는 평안남도지부의 창립식은 우리시대에 바람직한 장을 선보였다"며 "우리춤의 올바른 역사인식도 한결 민향숙 교수를 통해 새롭게 조명한 행사였다. 어느 때보다 전통춤 바로세우기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창립행사에서 사단법인 한국전통춤협회 평안남도지부 초대 지부장으로 추대된 효정 정순임 평양검무 2대 예능보유자도 인사말에서 "지난 33년간 스승 이봉애(평양검무 명예보유자) 선생을 모시고 2011년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1호 평양검무 예능보유자로 지정되어 오늘날까지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며 "우리춤 무형유산의 전승활동을 위해 이수자, 전수자, 평양검무보존회, 평양검무 역사위원회가 있기까지 보유자로서 많은 노력과 역할을 수행하며 행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전통춤협회 평안남도 지부의 창립행사 및 공연에 평양검무, 그리고 스승 이봉애 선생의 선구자적 정신을 널리 알리며 생전에 헌정무대로 창립 공연을 하게 되었다"며 "새로운 발걸음으로 우리춤 문화유산의 전승행보에 함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결 민향숙 교수는 창립행사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사단법인 한국전통춤협회 평안남도지부는 '춤'으로서 남과 북이 하나가 되는 이번 창립행사 및 공연이 단순한 예술인들만의 행사가 아니라 통일을 꿈꾸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하는 그런 '우리는 하나'라는 행사가 되기를 많은 사람들은 바라고 있었다"며 "앞으로 사단법인 한국전통춤협회 평안남도지부가 우리 전통춤이라는 대빗자루로 국민의 마음을 쓸어 행복과 힐링을 선물하는 길로 정진할 것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민 교수는 이어 "맑고 순수하며 향기로운 전통춤협회 평안남도지부의 창립에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어 성황리에 행사를 마칠 수 있었다"며 "한국전통춤협회 채상묵 이사장, 양종승 부이사장의 열정의 노고와 평안남도지부 지부장, 자문위원, 부지부장, 기획팀장, 기획부장, 이사, 회원 모두가 화합하며 창립식에 열정을 다해 어울림과 소통으로 가치 있는 행사의 장이 되었다"고 말했다.
민 교수는 끝으로 "통일시대를 바라보며 평양검무와 함께 전통춤을 널리 계승 발전시키는데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갖고 성원해 주길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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