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 확대 위해 중소기업 집중지원, 기업대상 규제 완화
여성, 장애인, 어르신 등 취업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일자리 지원
(서울=동양방송) 고진아 기자 = 서울시가 일자리 해결을 위해 내년도 예산안 약 2000억원을 편성, 64개 일자리 사업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진출을 위해 약 300억원 규모의 ‘서울시 외자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10월 7일부터 말까지 한 달간 진행된 ‘서울 일자리 대장정’을 마치고 지난 9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서울시 일자리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한 달간 각종 산업현장과 산업 단지 등 99개 현장을 찾아 3900여 명의 시민들과 기업들의 목소리를 들었으며 그 결과 약 450여 건의 제안을 접수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서울시는 우선 청년들이 서울경제생태계를 변화시키는 주체가 되도록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게 청년 상인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힘을 실어 줄 방침이다. 시가 보유하고 있는 골목상권에서 청년들의 역할이 커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한 청년들이 서촌, 홍대입구 등에 정착시 가장 큰 문제였던 ‘젠트리피케이션(구도심이 번성해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몰리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종합대책도 수립해 내년 상반기 중 시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여성, 장애인 노인 등 취업 취약계층에 대한 수요자 맞춤형 일자리 지원도 펼쳐 직장맘 지원센터를 현재 1개소에서 2019년 까지 4개 센터로 확대하고 가족친화 기업에 여성고용 우수기업 자금을 지원하는 등 인센티브도 실시키로 했다.
또 현재 서울시내 3만8,000여명에 이르는 결혼이민여성에 대한 취업실태, 생애별 특성 등을 파악해 ‘서울형 이민여성 취업지원계획’을 마련한다.
장애인 일자리 확대를 위해서는 중증장애인 생산품에 대한 공공기관과 대기업 대상 판로 확대 방안을 마련하고, 대기업 연계형 장애인 일자리를 발굴해 안정적인 고용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쪽방촌 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 대책으로는 공방 같은 협업 공간을 매년 2개소씩 확대해 2020년까지 14개소로 단계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8일 노동조건개선토론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토대로 법적으로 보장된 노동권리가 준수될 수 있도록 분야별 전담 옴부즈만을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기업 임금피크제 컨설팅 결과 분석 및 용역 추진을 통해 서울의 특성에 적합한 '서울형 노동시간 단축모델'도 개발한다.
박원순 시장은 “10월 일자리대장정은 첫 발걸음”이라며 “시민의 일자리 문제가 해결될 때 까지 대장정은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akje77@dm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