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 대한아동병원협회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청원제출 기자회견을 열고 경피용 BCG의 정식 NIP 채택, 수두 2회 추가접종 NIP 확대 시행을 비롯해 소아청소년과 병원 일반병상 의무 확보비율 수정 요구를 골자로 하는 총 3종의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대한아동병원협회와 함께 입법청원 소개의원은 국민의당 김광수의원, 천정배의원 및 자유한국당 이주영의원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양동 대한아동병원협회장,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 2만명이 넘는 대규모 회원을 가진 네이버맘카페 ‘애기똥풀’ 및 YMCA 관계자가 참석했다.

박양동 회장은 “우리나라는 결핵의 3대 지표인 발병률, 유병률, 사망률을 비롯한 다제내성 결핵환자의 비율이 OECD 회원국 중 1위이며, 특히 다제내성 결핵 신환자의 경우 2016년 852명으로 전년 대비 무려 8.3% 가 증가했다”며 “잠복결핵도 국민 3명 중 1명꼴인 30%로 추정되고 있다”며 예방이 곧 우리나라 보건의료정책의 핵심이 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1세 미만 영아는 잠복결핵균에 감염되면 중증 결핵으로 발병할 위험 또한 매우 높기 때문에 결핵 예방접종은 영유아 NIP 중 가장 중요한 근간”이라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단적으로 “피내용 BCG의 잦은 품절은 BCG 백신의 채산성이 낮고 결핵이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에서 주로 발병해 WHO를 통해 무상 혹은 저가 공급되는 백신이다 보니 생산하려는 제조사가 극소수기 때문”이라며 “폐렴백신, 자궁경부암백신, 일본뇌염백신을 비롯한 다름 많은 백신들처럼 경피용 BCG 또한 정식 NIP에 병용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질병관리본부 2016년 감염병감시 연보에 따르면 수두보고가 2005년부터 시작된 이후 2016년 5만4,060명으로 2015년 4만6,330명에 비해 16.7%나 증가했고 이 중 9세 이하가 전체의 79.9%였다”며 “수두가 격리를 요하는 법정 감염병 이지만 1년 내내 수시로 또 전국적으로 발생하므로 NIP 2회 접종 채택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 일반병상 의무 확보비율 규정과 관련해 박 회장은 “소아청소년과 병원의 일반병상 의무 확보비율을 하향 조정해 달라”고 청원했다.

그는 “병상간 이격거리 1.5미터 확보 강제 규정은 영유아가 주 치료대상인 소아청소년과 전문 병원에서는 영유아 통제가 현실적으로 어려워 전염 예방에 효과가 거의 없다”며 청원 이유를 설명했다.

끝으로 박 회장은 “3가지의 국민청원은 최근 문제시 되는 병원 내 유소아 감염예방과 안전확보는 물론 현 정부의 중요정책인 보장성 강화를 위해 무엇보다 기본적이면서 절실하게 요구되는 방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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