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 대한민국에 정착한 탈북청년들의 모임인 위드-유(with-U)는 남·북한 청년들로 구성된 ‘하나통일원정대’를 결성, 오는 11일 오후 8시 명동성당에서 ‘광복 71주년 기념 통일기원 합창’행사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에 앞서 하나통일원정대는 지난 7월 23일부터 28일까지 독일 베를린을 방문, 한반도 통일 기원 합창공연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통일기원 합창 행사에는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참석, 격려사를 통해 분단과 통일의 현장인 독일에서 한반도 통일의 중요성을 알린 노고를 치하하고 앞으로도 남북한 청년들이 서로를 배려하며 국내외의 통일공감대를 높여 가는데 앞장서 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번 공연에는 이강민 명동성당 가톨릭합창단 지휘자의 지휘에 맞춰 남·북 청년들이 베를린에서 불렀던 ‘고향의 봄’ ‘홀로아리랑’ ‘뭉게구름’을 합창하며 소프라노 정승원과 평양 출신 기타리스트 김성미의 공연, 카펠라무지카서울의 성악 앙상블 등도 무대에 오른다. 공연 관람은 무료이며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오늘의 베를린에서 내일의 평양을 본다’는 주제로 진행된 남·북 청년들의 독일 방문 행사는 KEB하나은행(행장 함영주)에서 경비 전액을 후원하고, 통일부와 남북하나재단, G&M글로벌문화재단이 협력해 진행됐다.
베를린을 방문한 하나통일원정대는 7월24일(현지시간) 독일 통일의 상징인 베를린장벽과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고향의 봄’ 등을 합창하며 독일 국민과 전 세계인들에게 한반도 통일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7월26일(현지시간)에는 베를린 시내 하일란트교회에서 파독 간호사를 비롯한 재독 교민과 베를린 시민을 대상으로 공연을 진행했다.
박영철 위드-유U 사무국장은 “명동성당에서 통일을 염원하며 남과 북의 청년들이 한마음으로 부르는 합창은 국민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줄 것”이라며 “이번 행사가 탈북민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국민들에게 탈북민은 우리 사회의 소외계층이나 이방인이 아니라 통일을 위해 함께 가야 할 ‘동반자’라는 인식을 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