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민중당이 19일 진보민중진영과 함께 올 한해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의 경영권 불법승계 저지투쟁을 천명하고 나섰다.
이상규 민중당 상임대표는 이날 오전 최나영·소순관 공동대표와 함께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상고심 개시 이후 대법원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작업을 위한 뇌물공여 혐의로 유죄판결이 나도록 국민운동을 벌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상규 상임대표는 "법원 판결의 문제점과 '이재용 없는 삼성'이 삼성에게도, 국민경제에도 더 이로울 것이라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알릴 것"이라며 "이 부회장의 범법행위를 감싸주는 모든 이들에 대해 국민적 폭로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용 삼성그룹 경영권 불법승계 저지'를 올해 중점과제로 설정한 민중당은 3월에 범진보민중진영과 함께 공동 투쟁기구를 만들고 4월부터는 본격적인 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민중당은 '이재용 삼성그룹 경영권 불법승계 저지'를 올해 중점과제로 정했다. 아울러 각계각층이 참여한 공동투쟁기구를 만들고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범국민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이 상임대표는 "법원은 이 부회장의 범죄혐의 모두가 그의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에 맞춰져 있었음에도 이를 인정하지 않고 감형해 집행유예로 석방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석방뒤 이 부회장을 4차례나 만나며 국내투자와 일자리 창출, 경제회복을 위한 국정 파트너로서 입지를 굳혀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대 광고주가 화려하게 부활하자 주요 언론과 포털은 일제히 이 부회장의 경영능력을 높게 평가하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면서 "이 부회장이 한국경제의 대들보라는 이미지는 권력집단과 사법부, 미디어가 만들어낸 상징조작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 상임대표는 "이 부회장은 20여년 전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60억8,000만원을 증여 받아 16억원의 상속세를 내고 남은 44억원을 종자돈으로 해 온갖 불법과 탈세 등으로 자산총액 400조에 달하는 삼성그룹 전체의 경영권을 장악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서 "이 과정에서 삼성그룹이 저지른 범죄가 100이라면 그중 90은 이 부회장으로 (경영권을) 불법세습하기 위한 것이다. 삼성바이오 고의 분식회계가 대표적"이라며 "이 부회장으로의 경영권 세습을 포기하면 삼성은 90% 클린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상임대표는 "이 부회장의 거대한 권력과 천문학적 자산은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것도 아니다. 수십년 동안 노동자와 중소기업으로부터 약탈한 것”이라며 “젊은이들의 미래에 대한 야심찬 도전의 기회를 흔자 독식했다. 국가로부터 천문학적인 세금을 빼돌렸고 삼성그룹의 주주들에게 돌아 갈 몫마저 가로챘다. 그가 법위에 군림하지 않았다면 삼성그룹 내에서 이재용의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피력했다.
이 상임대표는 "법원과 사회 각계각층에 숨어있는 삼성 장학생들을 폭로하고 규탄할 것"이라며 말을 맺었다.
redkims64@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