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5 (금)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한인 해외이주 150여년 여정 담긴 자료집 발간

행자부 국가기록원 '기록으로 보는 재외한인의 역사' 출간

(서울=미래일보) 정정환 기자 = 구한말부터 현재까지 150여년간 우리 민족의 이주사를 체계적이고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자료집이 발간됐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국내외 한민족의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화합과 상생의 공감대를 조성하기 위해 한인 해외 이주와 관련된 사진, 문서, 신문, 서한, 박물 등 기록 자료를 정리한 '기록으로 보는 재외한인의 역사' 기록자료집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료집은 기관·단체·개인 등 국내외 흩어져 있던 한인 이주 기록자료 1,056점을 수집해 일반 국민 누구나 그림책을 보듯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화보집 형태로 제작됐다.

 

이주 자료집은 아시아(중국, 일본, 기타아시아 등), 아메리카(북미주, 중남미 등), 유라시아·유럽(러시아, 중앙아시아, 독일, 프랑스,영국 등) 등 총 3권으로 구성돼 지역별 시대별 한민족 이주의 역사를 정리해 소개하고 있다.

 

재외한인의 이주는 크게 네 시기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시기는 1860년대 연해주 이주를 시작으로 1910년대까지 이루어졌으며 주로 가난과 배고픔, 지배층의 수탈로 인해 농민과 노동자들은 더 나은 삶을 찾아 중국, 러시아, 하와이 등지로 떠났다.

 

두 번째 시기인 1945년까지는 일제 통치하에 토지와 생산 수단을 빼앗긴 이들이 만주와 일본으로 이주하였으며, 이 시기에는 독립운동가들이 중국, 러시아, 미국 등지에서 독립운동을 활발히 전개했다.

 

세 번째 시기는 광복 후부터 대한민국 정부가 이민정책을 수립한 1962년 이전까지로 전쟁고아, 유학생, 미국인과 결혼한 여성들이 미국이나 캐나다로 이주한 시기다.

 

네 번째 시기인 1962년부터 현재까지는 정착을 목적으로 한 이민이 이루어졌고 유럽,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 대부분의 한인 사회가 이 시기에 형성됐다.

 

이밖에 3·1운동의 도화선이 된 1919년 일본 유학생들의 '2·8독립선언서'와 국내 3·1운동의 소식을 듣고 3만 명의 한인들이 간도 용정촌의 서전대야에 모여 3·13만세시위 운동을 펼치며 발표한 '독립선언포고문', 하와이의 한인들의 '독립선언서' 등의 기록을 통해 조국 독립의 염원도 느낄 수 있다.

 

또한 1966년 한국은행에서 경제장관에게 보고한 '재외한인과 파견근로자의 국내 송금 현황'문서에서는 1965년 재일교포 약 155 달러, 서독 광부 121만 달러, 파월(베트남) 기술자 2,900 달러 등을 송금했다는 기록을 통해 광복 이후에도 파독 광부와 간호사로, 동남아시아 파견 기술자로 머나먼 이국 땅에서 흘린 그들의 땀방울이 우리 경제성장의 밑거름이었다는점을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1880년대 블라디보스토크에 정착한 초기 한인들의 모습과 우리나라 최초 이민자에게 발행한 여행권(여권) 기록, 1905년 이민 모집 광고문과 1921년 멕시코 이주 한인 혼인증명서 1906년 민족교육의 요람이었던 '서전서숙(瑞甸書塾)', 1962년 '해외이주법', 김치 등 전통 음식문화를 지키며 살아가는 우즈베키스탄 한인들의 생활자료 등을 통해 재외한인은 왜 이민의 삶을 선택했고, 이역만리 타국에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조국의 언어와 문화·풍습을 지키며 살아왔는지에 대해 쉽게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소개하고 있다.

 

이외에도 50여년 전 아르헨티나에 이주해 빈민가 삯일로 시작해 현재는 아르헨티나 의류시장의 40%를 점유한 한인들의 저력을 보여주는 ‘아르헨티나 아베자네다 한인타운’과 미국 속 한국을 알리기 위해 1974년부터 개최된 ‘미주지역 최대 한인축제인 LA 코리안 퍼레이드’, 중앙아시아의 황무지를 비옥한 옥토로 개척하여 구 소련시절 노력영웅으로 추앙된 김병화의‘북극성 콜호즈(집단농장)’ 관련 기록들은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당당히 거주국의 사회구성원으로서 성장한 재외한인의 발전상을 보여준다.

 

홍윤식 행정자치부장관은 발간사를 통해 “이번 자료집이 720만 재외한인의 삶과 애환을 달래주고 그동안 보여준 조국사랑에 대한 감사의 증표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재외한인들이 대한민국의 발전과 통일한국을 향한 위대한 여정에 동반자로 함께 해주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jhj0077@hanmail.net

배너
서울특별시한궁협회,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한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가 지난 17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약 250명의 선수, 임원, 심판, 가족, 지인이 함께한 이번 대회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스포츠 축제로, 4세 어린이부터 87세 어르신까지 참가하며 새로운 한궁 문화의 모델을 제시했다. 대회는 오전 9시 한궁 초보자들을 위한 투구 연습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식전 공연에서는 전한준(87세) 작곡가의 전자 색소폰 연주로 '한궁가'가 울려 퍼졌으며, 성명제(76세) 가수가 '신아리랑'을 열창했다. 또한 김충근 풀피리 예술가는 '찔레꽃'과 '안동역에서'를, 황규출 글벗문학회 사무국장은 색소폰으로 '고향의 봄'을 연주해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홍소리 지도자가 '밥맛이 좋아요'를 노래하며 흥겨움을 더했다. 오전 10시부터 열린 개회식에는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 회장을 비롯해 허광 대한한궁협회 회장, 배선희 국제노인치매예방한궁협회 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대회의 시작을 축하했다. 김도균 글로벌한궁체인지포럼 위원장 겸 경희대 교수와 김영미 삼육대 교수, 어정화 노원구의회 의원 등도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네이버, 수해 복구 성금 10억원 희망브리지에 기부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는 네이버(주)(대표 최수연)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10억원을 기부했다고 23일 밝혔다. 희망브리지는 국내 자연 재난 피해 구호금을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법정구호단체다. 네이버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의 빠른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지원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네이버는 플랫폼 기업으로서 지역사회와 함께 위기를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네이버는 해피빈을 통해 수해 이재민 돕기 모금함 개설을 누구보다 신속히 요청했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 따뜻한 나눔이 피해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사무총장은 이어 "희망브리지도 이웃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온라인 모금 플랫폼인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23일 오전 9시 기준 1만 6천 명이 넘는 시민이 전국재해구호협회의 수해 복구 모금에 동참했으며, 네이버의 이번 기부금을 포함한 전국재해구호협회의 총모금액은 12억 원에 달한다. i2

정치

더보기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 입장 밝혀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강 후보자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던 이재명 대통령님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이어 "함께 비를 맞아주었던 사랑하는 더불어민주당에도 큰 부담을 드렸다"며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많은 분들의 마음을 귀하게 간직하겠다"고 전했다. 강 후보자는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 해보고 싶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며 자진 사퇴의 뜻을 공식화했다. 마지막으로 "국민께서 주신 채찍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깊이 성찰하며 살아가겠다"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강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으로 재직하며 젠더 정책과 사회적 약자 보호에 대한 입장을 꾸준히 밝혀왔으며, 지난달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그러나 이후 과거 보좌관 갑질 논란과 검증 과정에서의 공방이 이어지며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 간 공방이 격화돼 왔다. 이번 자진 사퇴로 인해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