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자국 총회(COP22)에 따른 지방차원의 대응방안 모색을 위한 '2018 월드그린에너지 포럼(WGEF·World Green Energy Forum)'이 7일 오후 경주에서 막을 올렸다.
30여 개국 3000여 명의 에너지 전문가들이 참석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세계 에너지 산업을 전망하는 이날 개회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프랑수와 올랑드(Francois Hollande) 프랑스 前 대통령, 주낙영 경주시장, 국내외 산·학·연·관 에너지 분야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해 그린에너지산업을 선도해 가고 있는 경북에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개회식에서는 특히 대통령 재임기간 중 파리기후변화협약을 주도해 환경 분야에 주요한 업적을 남긴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올랑드 프랑스 前 대통령이 기조연사로 나서 '신기후체제에 대응하기 위한 에너지산업의 미래전망'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올랑드 前 대통령은 이산화탄소 배출억제에 대한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 아래서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가 어떻게 공존할지에 대한 방법론을 설명해 참석자의 큰 호평을 받았다.
올랑드 前 대통령은 이날 강연에서 "한국은 고속성장을 거듭하며 전자 및 통신기술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해 세계적 경제 대국으로서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며 "그러나 상대적으로 에너지를 너무 많이 쓰는 국가라는 이미지를 벗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올랑드 前 대통령은 이어 "한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에너지혁명을 위한 국제적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재임하면서 2015년 '신기후체제’를 출범시킨 파리기후변화협약을 주도한 올랑드 前 대통령은 대통령 임기 중 프랑스 경제의 경쟁력과 성장을 회복시킨 중요한 개혁을 수행했으며 현재는 시민사회의 결속을 강화하고 유대감 형성에 기여하는 'France is Committed' 재단의 회장을 맡고 있다.
올랑드 前 대통령은 특히 현재의 우리나라와 같이 원전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프랑스의 에너지전환 정책을 합리적으로 추진한 인물로 손꼽힌다.
올랑드 前 대통령은 "지금부터 2030년까지는 전 세계의 미래를 결정지을 중요한 시기"라며 "에너지전환 정책 추진과정에서 미래의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공존의 해법과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위한 합리적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랑드 前 대통령은 그러면서 "무엇보다 경제성장과 탄소배출량 감축을 동시에 누리기 위해 에너지, 도시 및 토지 이용 등 3대 주요 분야의 혁신적인 변화를 도모해야 하며, 에너지융복합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클러스터 조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에너지전환 정책의 합리적 추진은 경제성장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랑드 前 대통령은 특히 성장 동력, 즉 미래 에너지융복합 산업 육성이 전제돼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혁신 촉진 및 인프라 투자 등에 보다 적극적인 추진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제시했다.
올랑드 前 대통령은 "빠른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통 정체, 더욱 심각해진 대기오염, 늘어가는 산더미 같은 고체 폐기물, 물과 에너지 공급 불안정성 등 오늘날의 한계를 뛰어넘은 미래의 도시에 대한 공동비전 수립을 통해 새로운 도시 환경을 창조해야 한다"며 "아울러 새로운 방향 수립을 위해 증가하는 자연재해 영향에 도시가 보다 잘 견딜 수 있게 만드는 것, 또한 깨끗하고 효율적인 대중교통, 폐기물 최소화, 청정 스마트 에너지 시스템, 효율적인 물 재활용, 조명과 냉난방을 최소화한 스마트 빌딩 등 21세기 청정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과는 다른 성장을 위한 길을 수립함으로써 시민들이 보다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랑드 前 대통령은 또 이를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지방정부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신기후체제 이행을 위한 지방정부의 올바른 역할과 포용적인 실천 활동에 대한 ‘전환행동프로그램 (TAP)’이 구체화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배가돼야 한다는 것이다.
올랑드 前 대통령은 "에너지정책은 정부가 국가를 위해 수립해야 하는 정책으로 정부가 선포하고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원전에 찬성하든, 또는 반대하든 이러한 선택은 미래에 장기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올랑드 前 대통령은 "에너지정책은 정부가 국가를 위해 수립해야 하는 정책으로 정부가 선포하고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원전에 찬성하든, 또는 반대하든 이러한 선택은 미래에 장기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라며 "에너지전환 정책은 지속가능하고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기업들에게 신호(세제지원 등)를 보내야 한다. 지자체와 중앙정부가 신중히 협력, 논의해야 하며 중앙정부의 지원 역시 당연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새로운 방향 수립을 위해 증가하는 자연재해 영향에 도시가 보다 잘 견딜 수 있게 만드는 것, 또한 깨끗하고 효율적인 대중교통, 폐기물 최소화, 청정 스마트 에너지 시스템, 효율적인 물 재활용, 조명과 냉난방을 최소화한 스마트 빌딩 등 21세기 청정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과는 다른 성장을 위한 길을 수립함으로써 시민들이 보다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랑드 前 대통령은 이를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지방정부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신기후체제 이행을 위한 지방정부의 올바른 역할과 포용적인 실천 활동에 대한 '전환행동프로그램 (TAP)'이 구체화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배가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원전의 해체, 시설교체 등 중요 사업들은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해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특히 해당지역 주민들이 입을 손실을 보상하기 위한 정책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올랑드 前 대통령은 “원자력발전은 이산화탄소 및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으나 사용 후 핵연료 처리 등에 있어 비용 문제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원전 교체에 드는 비용을 생각해야 하며, 동시에 신재생에너지에 얼마나 투자할지에 대한 검토 역시 필요하다는 게 그의 견해다. 다만 정부로서도 원전 폐쇄 결정은 쉽지 않으며, 폐쇄지역에 대한 지원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올랑드 前 대통령은 "프랑스는 완전한 탈원전은 하지 않을 것이며, 이를 목표로 설정하지도 않았다. 목표는 신재생에너지를 성장시키면서 원전 비중을 줄여나가는 것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원전의 비중을 줄이되 계속 유지하는 것이 프랑스 정부의 정책이다"라며 "에너지정책은 무조건 저렴한 에너지원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다. 하루빨리 화석연료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연료전지, 태양광, 해상풍력, ESS, 스마트시티&그리드 등 5개 분과로 나눠 진행된다.
경북도는 국내외 에너지 관련 주요 기업, 기관, 대학 등의 저명한 인사들을 연사 및 토론자로 초청해 각 분과별로 경북도가 나아가야 할 정책 비전을 제시하도록 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월드그린에너지 포럼'은 경북도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청정에너지의 중요성을 세계적인 화두로 던지고 선점해 나가기 위해 2008년부터 격년으로 주최해오고 있는 국제학술회의다.
6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30여 개국 3000여명의 에너지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4차 산업혁명 시대, 에너지 산업의 희망과 도전'이라는 주제로 오는 9일까지 3일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와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다.
8일에는 미래 에너지 혁명을 준비하는 주요 기업들의 신제품과 기술을 직접 홍보하는 기업설명회와 에너지 혁신 인력양성 및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청년취업상담회, 그린에너지 관련 전시회도 함께 진행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개막식 인사에서 "월드그린에너지포럼은 세계적인 에너지 문제와 기후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모색하고 논의하는 현장"이라며 "이번 행사가 학술행사를 넘어 원전과 그린에너지가 공존할 수 있는 해법을 찾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는 6기의 원전과 방폐장을 통해 국가에너지정책을 선도하며 국가발전에 큰 기여를 해 왔다"며 "정부 에너지정책 변화와 친환경에너지 확대의 시대적 요구에 발맞추어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에너지클러스터 유치를 비롯한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통해 경주를 대한민국 에너지 1번지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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