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동양방송) 현은미 기자 =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평화,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라고 비판하며, 도민들의 추가피해와 불안감을 막기 위해 물샐틈없는 방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경필 지사는 7일 오전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자 바로 11시 30분에 경기도 상황실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대한민국은 물론이고 미·일·중 등 국제사회 모두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있다.”면서 “이런 때일수록 도정역량을 한 곳에 집중해 도민들의 추가피해를 최소화하고 도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가능한 조치들을 차근차근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긴급대책회의에는 이재율 경기도행정1부지사와 양복완 행정2부지사,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 등 3명의 부지사와 관련 실국장, 경기도 안보자문단, 정용선 경기지방경찰청장, 국정원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남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군의 대응태세와 도 준비상황 등을 점검하고 북의 추가 도발에 대한 철저한 대응태세를 당부했다.
남 지사는 “북한은 우리가 늘 보아왔듯이 예측 불가능한 존재”라며 “이런 북한과 접경한 경기도는 항상 북한도발의 최전선이라는 각오를 가지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상기획관을 포함해 경제와 금융 등 다른 부서도 모두 협력해 도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해야 한다. 관계기관, 지자체 등과도 협력관계를 구축해 물샐틈없는 방위태세를 갖춰 달라.”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회의 중간 접경지역 시장, 군수들과 전화통화를 하며 대비태세 등을 점검하기도 했다.
남 지사는 먼저 김규선 연천군수와 전화 통화를 통해 주민들의 동요는 없는지, 주민대피시설 준비에는 미흡한 점 없는지 등을 확인했다
김규선 연천군수로부터 특이 동향이 없는 것을 확인한 남 지사는 “내일 새벽에 안보리회의가 예정돼 있는데 국제사회의 북한 제재 대책이 나오면 긴장 고조될 우려가 있다.”면서 “설 연휴지만 추가 정부 대책이 나올 수 있으므로 긴장을 유지하며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춰 달라.”고 당부했다.
유영록 김포시장, 송유면 파주부시장 등과도 전화를 연결해 대응태세를 점검한 남 지사는 상황을 계속 주시하며 긴장상황을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남 지사는 이날 오전 북한 미사일 발사 규탄 성명서를 발표하고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한 달 전 4차 핵실험에 이은,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평화,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경기도는 북의 로켓 발사 소식이 전해 진 직후인 오전 9시 30분 비상기획관 체제의 비상대비상황실을 운영하며 대응태세에 들어갔으며, 현재 민방위 경보체제를 유지 중이다.
다음은 남경필 도지사의 북한 미사일발사 성명서 전문이다.
북한의 거듭된 도발을 1,300만 경기도민과 함께 규탄한다
북한이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오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데 대해 경기도는 1,300만 경기도민과 함께 강력히 규탄합니다.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한 달 전 4차 핵실험에 이은,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평화,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입니다.
북한은 한반도의 평화, 더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를 저해하는 일체의 도발행위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경기도는 이 같은 북한의 도발과 위협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흔들리지도 않을 것입니다.
정부와 군은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여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철통같은 방위태세로 국민들을 안심시켜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정부는 안보위기로 인한 접경지역 주민들의 안전과 경제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 주시길 바랍니다.
정치권 역시 단합된 모습으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함께 노력해 주시길 촉구합니다.
경기도와 31개 시·군은 정부와 힘을 합쳐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을 막기 위해 빈틈없이 만반의 대비태세를 취할 것입니다.
2016.2.7.
경기도 통합방위협의회 의장 경기도지사 남경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