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8 (토)

  • 구름많음동두천 9.7℃
  • 흐림강릉 13.4℃
  • 구름많음서울 13.1℃
  • 맑음대전 12.1℃
  • 맑음대구 9.0℃
  • 맑음울산 14.6℃
  • 맑음광주 12.2℃
  • 맑음부산 15.6℃
  • 맑음고창 10.3℃
  • 맑음제주 17.4℃
  • 구름조금강화 12.1℃
  • 맑음보은 6.8℃
  • 맑음금산 7.4℃
  • 맑음강진군 11.0℃
  • 구름조금경주시 6.9℃
  • 맑음거제 15.5℃
기상청 제공

[인터뷰] ‘경비원 홍키호테’ 저자 홍경석씨

“자식농사 성공 노하우 알리고파”

(서울=미래일보) 정정환 기자 = 수필가 홍경석(56)씨가 베이비붐 세대 아버지들에게 힘과 용기를 심어 주는 책 경비원 홍키호테를 출간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책이 발간된 뒤 일부 매체와 독자들은 서평을 통해 자녀를 가진 부모들은 물론, 젊은이들에게도 미래에 꿈과 희망을 안겨 줄 수 있는 책이라고 평가했다.

 

이 책에서는 과거의 거친 산업화시대를 헤치며 자본주의 메커니즘에서 기계처럼 일한 아버지들이 느끼는 비애를 읽을 수 있다. 특히 지속되는 경기불황으로 퇴출과 퇴직 위기에 놓인 베이비붐 세대 아버지들에게 힘과 용기를 심어 준다.

 

저자 홍경석씨는 가난 때문에 중학교에 진학할 수 없었지만 구두닦이, 날품팔이, 책과 신문 등 팔며 소년가장으로 가정을 이끌었다.

 

얼굴조차 기억이 안나는 어머니는 어려서 일찍 세상을 떠나셨고 알코올에 의존해 사는 아버지를 부양하기 위해 어린 시절 학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의 삶은 칼바람처럼 혹독한 겨울 날씨와 같은 환경 속에서 하루하루 연명하는 수준이었다.

 

홍씨는 중학교에 입학도 못한 실력으로 영어회화교재 판매에 나섰을 때는, 교재를 전부 달달 외워버렸다그 덕분에 26살에 영어회화교재 판매회사에서 최고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전국 최연소 소장이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말대로 가방끈이 짧아번듯한 직장을 갖기는 쉽지 않았지만 아버지와 아내, 두 자녀를 위해 그는 닥치는 대로 열심히 일하며 성실하게 살아왔다. 현재 그의 직업은 대전 한 기업체의 경비원, 여전히 힘들게 일하고 있지만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살고 있다.

 

그가 만약 가방끈이 길었다면 지금처럼 박봉의 경비원으로 늙어가고 있지는 않을 것 같지만 착하고 아름다운 아내를 만나 남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자식농사에 성공했으니 많은 고생을 했어도 행복하다고 자랑한다.

 

그의 아들은 현재 대기업에 근무하고 딸은 서울대와 서울대대학원을 졸업다. 서울대 출신 사위도 본다고 한다. 홍씨는 책을 쓴 이유에 대해 사교육을 받지 않고 명문대를 보낸 노하우를 다른 이들에게 '자식농사'의 성공 노하우를 알려줌으로써 행복을 전파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종숙 대전시 가양도서관장은 홍씨에 대해 "도서관을 통해 자녀들을 사교육비 지출없이 잘 키운 진정한 도서관 예찬론자"라며 "늘 자녀들과 손을 잡고 다정히 도서관을 출입하던 자상한 아버지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전했다.

 

홍경석씨는 "빈부격차가 심화되다 보니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자녀교육비가 10배 이상 간극이 벌어지는데 이런 악순환의 연결고리를 끊는 방법은 우리 주변에 위치한 도서관을 이용하는 것"이라며 "최저생계비도 벌지 못해 허덕이는 경비원이 어떻게 아이들을 잘 키웠는지 의문을 갖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통해 평범한 아버지의 자녀교육과 화목한 가정의 비법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서정문학을 통해 수필가로 등단한 홍씨는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SBS U포터, 시니어리포터, 중도일보와 불교공뉴스 객원기자 등으로 활동했다. 아울러 소방방재청 시민기자와 충남도청 도민리포터로도 활동하고 있다. 각종 문학관련 상도 100여 차례나 수상했다.

 

홍씨의 글쓰기 힘은 독서에서부터 나왔다. 집 근처 도서관을 내 집 드나들듯 다니며 책을 읽었고 구두닦이와 신문배달을 하며 신문을 꾸준히 읽기 시작했다. 홍씨가 한 달에 읽는 책은 최소 5권으로 1년이면 무려 60권 이상 읽는다고 했다. 30년간 꾸준히 독서를 해왔다는 그는 1,800권 이상을 읽었다고 자부한다.

 

홍경석씨는 "아이들이 초·중학교 시절 도서관에서 독서 삼매경에 빠진 아빠를 보면서 아이들도 따라했는데 책 읽고 공부하는 아빠 모습이 아이들에게 본보기가 된 것 같다""초졸 학력인 내가 수필을 쓰고 시민기자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방대한 독서와 중단 없는 글쓰기가 가져다 준 보람이자 결실이었다고 말한다.

 

그는 "가난해 자녀를 학원조차 보낼 수 없는 사람들에게, 가진 게 없어 가정을 어떻게 꾸려야할지 막막한 가장들에게 이 책이 밀알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니 비록 가난할망정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자식을 위해 성심을 다하면 아버지의 자리도 있다"고 밝혔다.

 

홍씨는 성공하려면 우선 겸손하고 인사 잘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면서 예절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이어 그는 유치원을 가는 조그마한 아이도 집을 나서자면 아빠와 엄마에게 인사부터 하는 것이 예의이라면서 학교에 가면 급우와 선생님에게 인사를 해야 하며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란 말이 있지 않는가?”라고 강조한다.

jhj0077@hanmail.net

배너
(사)한국문인협회 소설분과, <141작가 문장, 필사책> 출판기념회 및 제9회 아름다운 소설가상 시상식 개최… "141인의 문장이 다시 숨 쉬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한국문인협회 소설분과(회장 김영두)는 11월 7일(금) 오후 4시, 서울 예술가의 집에서 (사)한국문인협회와 (주)김앤정컴퍼니 후원으로 <141작가 문장, 필사책> 출판기념회와 제9회 아름다운 소설가상 시상식, 그리고 2025년 송년회를 함께 열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문학적 잔치를 펼쳤다. <141작가 문장, 필사책>은 한국문단을 대표하는 141명의 작가들이 각자의 대표 문장을 공유하며, 독자와의 감각적 교류를 시도한 독창적 기획서다. 부제 '개성 있는 소설가 문장 따라쓰기'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은 문학의 본질을 '읽기에서 쓰기로', 다시 '체험으로' 확장하는 실험의 장이기도 하다. 작가의 언어가 독자의 손끝에서 다시 숨 쉬며, 문학의 생명력이 되살아난다. "문장이 손끝을 통해 다시 태어날 때, 문학은 삶이 된다" 행사는 김성달 (사)한국문인협회 이사(소설가)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김영두 소설분과 회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출판기념회의 기획 의의와 필사책 프로젝트의 사회적 의미를 설명하며 "짧은 문장을 필사하는 동안 독자들은 작가와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대화하게 될 것이며, 그 경험은 오래도록 마음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서울시여성가족재단, 한국여성스타트업협회와 업무협약 체결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서울시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 박정숙)이 11월 6일(목) 서울여성플라자에서 한국여성스타트업협회와 '여성의 역량강화와 일·생활 균형 문화 확산 및 양성평등한 조직 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여성의 역량강화와 더불어 여성이 일과 생활의 균형을 이루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조직 내 양성평등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이번 협약을 통해 여성 창업 기업을 대상으로 일·생활 균형 문화 조성을 위한 컨설팅과 교육을 제공하고, 양성평등 조직문화 정착을 위한 양성평등 콘텐츠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여성스타트업협회와 함께 여성 창업기업의「중소기업 워라벨 포인트제」참여 확대를 추진하고,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예방 컨설팅을 비롯해 △재직자 역량 강화 프로그램, △경력단절여성 인턴십 연계 지원 등 여성의 경제활동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기업 내 양성평등 가치의 확산과 인식 제고를 위해 다양한 양성평등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구성원 모두가 존중받는 평등한 조직문화가 자리

정치

더보기
용혜인 의원 "선방한 협상… 국민경제 대개혁으로 나아가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30일 29일 타결된 한미 무역협상과 관련해 "한국이 국익 중심의 전략적 협상을 통해 선방했다"며 "이제 국민경제의 대개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용 대표는 이날 논평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과도한 압박 속에서도 정부가 원칙을 지켜냈다"며 "현금 3,500억 달러의 '묻지마 투자' 요구를 거부하고, 외환시장 충격을 최소화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주력 수출품의 대미 관세율을 유럽연합과 일본 수준으로 맞추고, 농산물 시장 추가 개방을 막아낸 점은 큰 성과"라며 "정부와 민간이 국익을 중심으로 협력한 결과, 이번 협상은 '선방'이라 부를 만하다"고 강조했다. 용 대표는 그러나 "이번 협상이 한국 경제의 구조적 한계를 다시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도한 대미 수출 의존과 불균형한 재정·외환 운용, 그리고 국민에게 환원되지 않는 대기업 중심의 수출 구조가 여전히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수출대기업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국민의 세금이 투입된다면, 그 성과 또한 국민이 나눠 가져야 한다"며 "기업의 이익이 국민의 이익으로 환원되는 구조, 즉 '공유부 기본소득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