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저 살고 싶어요” 외침 담아
(서울=동양방송) 김정현 기자 = 극단 골목길의 연극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작·연출 박근형)가 오는 3월10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남산예술센터에서 공연한다.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는 2015년 한국, 1945년 일본 오키나와, 2004년 이라크 팔루자, 2010년 한국 서해 백령도 등 서로 다른 시대와 공간을 배경으로 한다. 오늘날 젊은 탈영병과 일제 말기 일본 가미카제 특공대가 된 조선인, 이라크에서 미군 식품업체에 배달하다 납치된 평범한 선교사, 서해에서 선박 침몰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 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저 살고 싶어요" 각기 다른 시공간에서 벌어지는 역사적 사건들은 하나의 목소리로 외친다. 박근형 연출은 군대와 전쟁, 국가와 거대담론 아래 가려졌던 이 외침을 과거 역사의 잔재로 기억하기보다 현재를 살아가는 동력으로 삼고자 무대 위로 호출했다. 세상의 모든 군인의 모습, 반복되는 불행한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결국 ‘모든 인간은 불쌍하다’라는 주제를 나타내고 있다. 작품 속 역사적 사건들은 교차 편집된 채로도 균형 잡힌 연결고리를 유지하며 ‘죽음’이라는 비극적 결말로 함께 치닫는다. 이 작품은 공모 심사 당시 “속도감 있는 장면 전환과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