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정정환 기자 =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비핵화 선언 및 비핵화를 위한 방법에 대한 합의’(48.9%)까지 북한의 태도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북한의 ‘비핵화 선언’까지 이끌어 내야 한다는 의견이 24.6%로 2번째로 높게 나타났으며, ‘핵과 미사일 동결선언’은 19.1%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이 ‘납치 납북자 문제’를 정상회담의 의제로 삼아달라고 요청하는 등 남북과 북미간 정상회담의 의제가 많아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국민들은 정부와 미국 당국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의제에 집중해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및 북미간 관계개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비핵화 선언 및 비핵화를 위한 방법 합의’(48.9%)를 이끌어 내야한다는 의견은 연령별로 20대(60.8%)와 40대(54.9%), 지역별로 광주/전라(54.8%), 직업별로 학생(66.5%)과 화이트칼라(57.1%), 정치이념성향별로 진보(54.6%)층, 국정운영 부정평가층(52.2%)에서 다소 높았으며, 지지정당별로 정의당(62.0%) 지지층에서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비핵화 선언’(24.6%)을 이끌어 내야한다는 의견은 연령별로 50대(30.9%)와 60세 이상(29.9%), 직업별로 블루칼라(35.3%), 지지정당별로 자유한국당(28.3%) 지지층에서 비교적 높게 조사됐다.
‘핵과 미사일 동결 선언’(19.1%)을 이끌어 내야한다는 의견은 연령별로 40대(22.5%), 지역별로 대구/경북(25.0%), 직업별로 자영업(22.5%), 지지정당별로 바른미래당(25.2%) 지지층에서 다소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이 핵 폐기와 미사일 파기를 선언한다면 현재의 대북제제를 해제하고 종전협정과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것에 대해 국민 10명 중 8명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찬성한다’는 의견이 41.3%로 가장 높았으며, ‘매우 찬성한다’는 의견 또한 40.3%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정치이념성향별로 보수층에서도 71.8%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당지지층별로 ‘자유한국당’ 지지층의 66.1%도 평화협정체결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반면, 북한과의 종전협정 및 평화협정 체결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13.6%(‘대체로 반대한다’ 9.5%, ‘매우 반대한다’ 4.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화협정 체결을 ‘찬성한다’(82.2%)는 의견은 연령별로 40대(90.0%)와 30대(88.3%), 지역별로 광주/전라(90.0%), 직업별로 화이트칼라(89.9%), 정치이념성향별로 진보(91.9%)층, 국정운영 긍정평가층(89.9%)에서 매우 높았으며, 지지정당별로 정의당(97.8%)과 더불어민주당(94.0%) 지지층에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반대한다’(13.6%)는 의견은 연령별로 20대(21.1%), 지역별로 대구/경북(21.1%)과 부산/울산/경남(17.5%), 직업별로는 학생(19.6%)과 자영업(17.3%), 정치이념성향별로 보수(21.4%)층에서 다소 높았으며, 국정운영 부정평가층(34.4%), 지지정당별로 자유한국당(30.9%) 지지층과 무당층(23.2%)에서는 다소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 3월 정례조사로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41명을 대상으로 16일~17일 이틀에 걸쳐 유무선 RDD(무선 78.1%, 유선 21.9%)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수준이며, 응답률은 12.0%(유선전화면접 6.2%, 무선전화면접 16.3%)다. 2018년 2월 말 기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 지역, 연령별 가중치를 적용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www.ksoi.org)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