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장관은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70회 유엔의 날 기념 리셉션'에서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유엔 창설 70주년(10월 24일)을 기념해 열린 이날 행사에서 윤 장관은 "우리는 단지 대사 없는 조연으로 뒷자리에 물러나 있을 수만은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각과 국제사회가 우리를 글로벌 역할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보는 시각 간에는 간극이 있다"며 "더 큰 평화와 궁극적인 통일을 갈구하는 국가로서 우리의 위상에 맞는 방식으로 (국제사회에) 기여를 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윤 장관은 "유엔 창설 70주년은 한국인들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며 "70년전 해방과 분단 이후 한국이 걸어온 여정은 국제 평화와 안전, 개발, 인권을 위해 유엔이 걸어온 길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또 "유엔은 희망의 등불로서 인류애와 인간 존엄을 위한 결의를 새로이 다져야 한다"며 "이것이 유엔창설자들의 '우리 인류(We, the Peoples)'라는 간결한 표현 속에 담은 기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을 우선하는 유엔의 인류애 정신이야 말로 유엔 사무총장과 유엔 기관들에게 필적할 수 없는 소집의 힘과 도덕적 권위를 부여하는 것이다"라며 "유엔은 푸른 헬멧, 즉 평화유지군은 있지만, 그 외의 군사력은 가지고 있지 않으며, 풍부한 재원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발돋움한 국가이자 더 큰 평화와 궁극적인 통일을 갈구하는 국가로서 우리의 위상에 맞는 방식으로 기여를 해 나가야 할 것이다"라며 "그러한 사명감에 따라, 우리 정부는 더 많은 기여를 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