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그쪽(중국)에서 아직 검토 중인 것이라고 한 사안"이라면서 "결정이 돼서 우리 측과의 협력을 요청한다는 것은 상당히 미래에 대한 상황을 상정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 대변인은 "우리 측 민간단체들이 일본군 위안부 기록의 (세계기록유산) 등재와 이를 위한 국제협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으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일일이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과의 공조 결정 주체로 민간을 강조한 것은 우리 정부가 역사문제에 대해 중국 측과 공조해 일본을 압박하는 모양새가 될 경우의 외교적 부담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여성가족부 산하 재단법인인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피해 당사국과 연대를 통한 일본군 위안부 기록의 세계기록유산 공동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여성가족부로부터 성매매방지중앙지원센터, 여성·아동폭력피해중앙지원단 등을 위탁받아 운영하는 등 폭력피해 여성의 보호와 예방활동을 하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및 기념사업단'을 두고 있다.
앞서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등재가 보류된 일본군 위안부 자료에 대해 유네스코 측에서 "관계국과의 공동 신청을 권유하는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했으나 최근 등재에 실패, 다시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측은 유네스코측이 의견서에서 중국 이외의 다른 국가들에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유네스코 국제자문위원회는 세계기록유산 신청 규정에 따라 다른 국가들의 공동신청을 독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