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한국도로공사서비스노동조합(이하 도공서비스노조)은 4일 "모회사인 한국도로공사(도공)의 앞·뒤 다른 행태에 배신감을 느낀다"며 "전환약속을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도공서비스노조원들은 이날 한국도로공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회사 전환 전부터 도공을 상대로 지위 확인 소송을 통해 법적 다툼을 벌였다"며 "대법원판결을 앞두고 직접고용을 목전에 둔 이들은 도공의 복지기금 일부 이관, 먼저 직접 고용된 전환직과 차이가 없는 동등한 임금 및 복지, 그리고 기타공공기관추진 등의 약속을 믿고 자회사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도공서비스노조원들은 이어 "이 과정에서 직접고용을 주장한 이들의 부재로 인하여 전국 현장에 약 1,500여 명에 달하는 빈자리가 발생하였으나, 자회사를 선택한 이들은 회사와 일하는 현장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그 빈 자리를 묵묵히 메꾸는 고된 일정도 마다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자회사 전환으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도공이 처음에 했던 약속과는 달리 180도 변한 태도를 보여주어 전환약속을 믿고, 자회사를 선택한 수납원에게 허탈감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공서비스노조원들은 계속해서 "도공이 자회사에 약속한 임금과 복지는 온데간데없고, 복지기금 이관도 난색을 보이고 있으며, 무엇보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다는 사실은 자회사 직원들에게 가장 뼈아픈 배신감만을 안겨주어 지난 12월 21일부터 도공 본사 앞에서 천막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며 "도공서비스(주) 직원들은 자회사 전환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최소인원으로 감운영하며 모회사인 도공이 약속을 이행하기를 손꼽아 기다렸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한 태도로 일관하며 뒷짐만 지고 있는 도공의 행태를 보며 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공서비스노조원들은 그러면서 "도공은 약속이행 촉구에 대해 '자회사와 해결하라'고 하고 있다"며 "자회사 경영진은 도공과 1년 단위로 용역 계약을 하고 예산을 받는 탓에 전환 약속을 이행할 여력이 없다"주장했다.
이대한 도공서비스노조 위원장은 "5,000여 명과의 약속을 가볍게 생각하는 모회사의 행태에 분노를 느낀다"며 "우리 한국도로공사서비스주식회사의 직원들은 전환 전에 1심·2심에서 승리한 도공의 직접고용 자격이 될 수 있음에도 모회사와의 약속과 신뢰를 바탕으로 자회사를 선택한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도로공사가 보인 이러한 행태는 도저히 용납되지 않는다. 약속 이행되는 그 날까지 우리는 싸울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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