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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통일

윤병세 "한미 동맹은 천하무적"..."北, 올바른 선택하면 국제사회 도울 것"

드 로이스 美하원 외교위원장 '한미우호상' 수상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7일 "북한은 올바른 선택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한미 친선의 밤 2015'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지금 이 순간에도 한반도 주변에는 순류(順流)와 역류(逆流)가 흐르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승주 한미협회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버나드 샴포우 미8군 사령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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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5 한미 친선의 밤'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윤 장관은 축사를 통해 북한이 전략적 도발을 감행해 올바르지 않은 선택을 할 경우 "반드시 후과가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장건섭 기자
 
윤 장관은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면) 국제사회는 다양한 협력적 조치를 통해 북한을 도울 것"이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반드시 후과가 따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장관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국제사회는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특히 안보리는 이미 북한에 추가적인 실질적 조치를 검토하도록 권한을 위임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윤 장관은 "최근 개최된, 그리고 앞으로 개최될 한·중, 한·유럽연합(EU), 미·중, 한·미·일 및 한·미 고위급 회담들을 통해 국제사회는 북한에 오판하지 말고 우리의 결의를 시험하지 말라는 분명하고 일관적인 메시지를 보내왔고, 앞으로도 보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장관은 "한미 동맹은 천하무적"이라며 "한미 관계는 견고한 정치·안보적 관계를 넘어서고 있다. 과거 어느 때보다도 양국 국민은 밀접하게 연계되고 있다"고 역설했다.  
 
특히 윤 장관은 "최근 한 미국 고위 당국자는 한·미 관계의 현 상황을 페이스북에 올렸더라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고 표현했을 것"이라며 "이는 최근 한미 동맹이'가장 굳건한 상태'에 있다고 평가한 미국 의회 보고서와도 그 맥을 같이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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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17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5 한미 친선의 밤'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장건섭 기자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축사를 통해 "서울과 워싱턴을 잇는 양국 고위급 인사들이 자신들의 시간과 관심, 에너지를 한미관계에 쏟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이 한미관계가 견고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리퍼트 대사는 "최근 북한의 도발에 대해 한미동맹은 굉장히 단호하게 대처했다"고 평가한 뒤 "매우 강력한 억지력을 제공해 남북 협상가들이 평화롭게 협상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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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나드 샴포우 미8군 사령관이 17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5 한미 친선의 밤'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장건섭 기자
 
한미협회는 한미 우호친선과 상호이해 증진을 위해 1963년 설립된 민간단체다. 2002년부터 매년(2008년 제외) '한미 친선의 밤' 행사를 열고 한미 공조를 다져왔다.  
 
외교부장관이 직접 참석한 것은 10년 만이다. 윤 장관은 리퍼트 대사와 헤드 테이블에 함께 앉아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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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15 한미 친선의 밤' 행사에서 한미협회로부터 '제13회 한미우호상'을 수상한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의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장건섭 기자 
 
한편 에드 로이스(63)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8일(현지시간) 사단법인 한미협회 한승주 회장으로부터 '제13회 한미우호상'을 수상했다. 
 
캘리포니아 주 제39선거구를 지역구로 둔 공화당 소속 12선 연방 하원의원인 로이스 위원장은 한·미 관계 발전과 양국 간 다양한 교류와 협력에 이바지하고 한인들을 위한 정책 발굴과 입법활동에 주력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협회는 밝혔다.  
 
특히 2007년 일본군 위안부 관련 결의안(H.R. 121)이 하원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되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았고, 올 들어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과거사를 인정하지 않고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사죄를 외면한 점을 강력히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대북 제재 강화법안(H.R. 1771)을 주도적으로 발의하고 탈북자를 비롯해 북한 인권문제를 미 의회 내에서 집중적으로 제기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 하원 내 친한파 의원 모임인 코리아코커스 공동의장과 한·미의원외교협의회 회장을 다년간 역임하고 의회 내에서 한국과 관련한 주요 법안과 결의안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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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15 한미 친선의 밤' 행사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마크리퍼트 주한미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왼쪽부터 이홍구 전국무총리, 마크리퍼트 주한미국대사, 윤병세 외교부장관, 현홍주 전 주미대사.ⓒ장건섭 기자
 
로이스 위원장은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너무나도 큰 영예"라고 사의를 표하고 "하원 외교위원장으로서 한·미 관계와 동맹이 이렇게까지 훌륭하게 발전한데 대해 엄청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과거 판문점을 방문했을 때 한국군과 미군 병사들의 제복에 '함께 갑시다'(We go together)라는 구호가 붙은 것을 봤다"며 "이것은 한미 관계의 특수성을 잘 보여주는 정신"이라고 강조하고 "수백만 명이 희생되고 이산가족이 된 매우 도전적이고 어려운 전쟁 속에서 만들어진 관계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양국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한국 땅이 분명한 독도의 문제 등을 놓고 함께 협력해온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그러나 앞으로도 해야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축사 전문이다.

  

 

한승주 회장님,

이홍구 前 총리님,

리퍼트 대사님,

샴포우 사령관님,

내외 귀빈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최근 한 미국 고위 당국자는 한・미 관계의 현 상황을 페이스북에 올렸더라면,“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never been better).”라고 표현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최근 한・미 동맹이‘가장 굳건한 상태’에 있다고 평가한 美 의회 보고서와도 그 맥을 같이 합니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도 이러한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외교장관으로써 이러한 묘사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평가에는 몇 가지 중요한 지표가 있기 때문입니다. 첫째로 양국 간 공조의 수준을 들 수 있습니다. 2주 전, 저는 알래스카에서 케리 국무장관님을 만났는데, 이는 지난 2년 반 동안 열세번째 만남이었습니다. 올해만 우리는 이미 뮌헨, 서울, 쿠알라룸푸르 및 앵커리지에서 만났으며, 며칠 후 뉴욕에서도 만날 예정입니다. 이는 엄청난 변화입니다. 과거와 비교할 때 양국 외교장관이 한반도 뿐만 아니라 글로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훨씬 자주 만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정상 차원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님께서 다음 달 워싱턴을 방문하시는데, 이는 사실상 정상간 상호방문의 연례화 이상의 관계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청와대와 백악관, 국무부와 외교부, 그리고 펜타곤과 국방부 간의 초고속 공조가 긴밀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 정세가 격변함에 따라 우리의 안보 동맹은 더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달 우리가 경험한 바는 좋은 예라고 하겠습니다. 굳건한 동맹을 바탕으로 우리는 북한의 DMZ 도발이라는 도전을 남북대화라는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었습니다.

 

지난 1월, 저는 오산 공군기지를 방문하여 용감한 한・미 장병들을 만나는 것으로 올해를 시작하였습니다. 그곳 상황실에서 저는 스카파로티 사령관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전투준비태세와 세계 최고 수준의 연합 지휘통제체계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이달 초에는 하와이에서 Harry Harris 미 태평양 사령관님 및 Scott Swift 미 태평양 함대 사령관님을 만났는데, 미 태평양 사령부에서 주한미군에 이르기까지 전체 팀이 얼마나 완벽한지를 제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미 동맹이 아・태 지역의 평화・안정의 핵심축이라고 일컬어지는 것은 전혀 놀랍지 않으며, 이는 바로 양국 간의 긴밀한 공조 및 연합방위능력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한반도 주변에는 순류(順流)와 역류(逆流)가 흐르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최근 타결된 남북 합의는 남북관계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주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전략적 도발 가능성과 관련한 이번 주 북한의 발표는 우리가 절대 방심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저는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기를 바랍니다. 그러할 경우 국제사회는 다양한 협력적 조치를 통해 북한을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하지 않을 경우에는 반드시 후과가 따를 것입니다.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국제사회는 단호하게 대응할 것입니다. 특히 안보리는 이미 북한에 대해 추가적인 실질적 조치를 검토하도록 권한을 위임받고 있습니다. 북한이 도발적 조치를 취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역내‧외 국가들은 긴밀히 공조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최근 개최된, 그리고 앞으로 개최될 한・중, 한・EU, 미・중, 한・미・일 및 한・미 고위급 회담들을 통해 국제사회는 북한에 대해 오판하지 말고 우리의 결의를 시험하지 말라는 분명하고 일관적인 메시지를 보내왔고, 앞으로도 보낼 것입니다. 북한은 이를 경청해야 할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제가 지난 1월 오산 기지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한미 동맹은 천하무적입니다.

 

한・미 관계는 견고한 정치・안보적 관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과거 어느 때보다도 양국 국민은 밀접하게 연계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한·미 FTA가 제공하는 무역 및 투자기회를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한‧미 원자력협력협정은 한‧미 동맹을 떠받칠 또 하나의 축입니다. 인구 대비 在美유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가 한국이라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만, 지난 10년간 한국에서 유학하는 미국 학생수가 300% 이상 증가했다는 사실에 대해 저도 매우 놀랐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2년전 박근혜 대통령님과 오바마 대통령님께서 한・미 공동 선언문을 통해 확인하셨듯이, 한‧미 양국 관계는 이제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진화하였습니다. 다음달 양 정상은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자이슈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개발협력, 보건안보, 평화유지, 사이버 안보와 같은 글로벌 아젠다에 이르기까지 협의할 것입니다. 흔들림 없는 한・미 동맹을 몸소 확인해 주었던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스카패로티 사령관 및 그의 동료들의 지칠줄 모르는 노력이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양국간 깊은 상호 신뢰는 이와 같은 글로벌 차원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가능하게 하는 원천입니다. 깊이 신뢰할 수 있는 친구이자 파트너로서 양국간의 협력은 계속 강해질 것입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렇고, 미래에도 그럴 것입니다.

 

우리의 양국 관계가 계속해서 발전해 가고 있는 것은 양국관계를 적극 지지해온 많은 분들의 노력 덕택입니다. 오늘밤 한미 관계를 지지해 주시는 많은 분들께서 이 자리에 함께 하고 계신데, 특별히 한미협회 관계자분들도 많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설립된지 52년이 된 한미협회는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한・미 관계 관련 단체 중 하나이며, 양국관계를 보다 긴밀히 하는데 있어 강력한 접착제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협회 회원들께서는 한・미 동맹과 통일을 향한 우리의 비전에 계속해서 기여해 주고 계시며, 이는 최근 한승주 회장님과 현홍주 대사님, 그리고 여타 회원님들의 방미활동을 통해서도 확인되었습니다. 한미협회 간부들께서 양국관계 발전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기여를 해온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무위원장에게‘한미우호상’을 수여하는 모습을 보고 저도 매우 기뻤습니다.

 

헨리 키신저는 “우리의 친구가 누구인지를 기억한다면,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은 한・미 동맹과 한국의 친구입니다. 저는 여러분들의 노력이 양국 관계 강화를 넘어, 70년간의 한반도 분단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까지 이어지기를 희망합니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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