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매튜 포틴저(Matt Pottinger)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16일 방한 기간 중 청와대, 외교부 당국자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 일정 등을 조율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포틴저 보좌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드가 논의됐느냐'는 질문에 "(협의에서) 폭넓은 이슈를 논의했다. 그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그것(사드)은 우리 동맹의 기본적 운영에 대한 일로 이미 정해진 사안"이라며 "앞으로 계속 대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국의 부드럽게 이뤄진 한국의 정권 교체에 감명받았다"면서 "조금 질투날 정도"라고 말하기도 했다.
포틴저 보좌관은 전날(15일) 앨리슨 후커 NSC 한반도 보좌관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방한했으며, 외교부에서 이정규 차관보와 약 30분간 면담했다.
앞서 그는 오전엔 청와대에서 외교안보TF(태스크포스) 단장인 정의용 전 주제네바 대사와 면담을 가졌으며 문 대통령을 예방하기도 했다.
이에 그는 "오전에 문 대통령을 예방해 트럼프 대통령의 축하를 전달했고 빠른 시기에 만나고자 하는 두 정상의 열망을 재차 확인했다"면서 "(한미 정상회담이) 가능한 한 빨리 개최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포틴저 보좌관과의 면담 이후 양국이 내달 말 워싱턴에서 첫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포틴저 보좌관은 지난 14일 감행된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해 "한미는 이것이 역내 안정과 안보를 해치고 있다는 데 공감한다"면서 "(북한과의 대화는) 오직 올바른 조건 하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1박 2일간의 짧은 방한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미국으로 돌아간다.
문 대통령은 이르면 내일 홍석현 한반도포럼 이사장을 미국 특사로 파견해 한미 정상회담 개최 준비를 위한 추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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