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정정환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30일 오후6시 서대문구 신촌로터리 차없는 거리에서 유세를 펼치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자리에 참석인원은 주최 측 추산 약 3만5,000 여명으로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려와 연호하는 함성이 주변 일대를 뒤덮였다,
이날 오후 6시 10분 쯤 유세장 무대에 오른 문 후보는 양 팔을 번쩍 들고 기호 1번을 의미하는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고 참석한 시민들도 엄지를 든 양 손을 올리고 문재인을 연호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투대문’ 이라고 쓰인 파란 플래카드를 흔들었고 어머니와 같이 나온 어떤 아이는 문 후보를 향해 ’청와대 길만 걸으세요‘라고 쓴 구호를 들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문 후보는 “여러분! 진정으로 정권교체를 원하십니까?”라며 말한 후 대다수 참석자들로부터 ‘예’ 라는 함성의 답변을 얻어 내기도 했다. “촛불 광장에 안 나온 걸 자랑하는 후보, 탄핵에 반대하고 반성이 없는 후보가 과연 대통령 자격이 있는가. 문재인의 정권교체를 두려워하는 정치세력끼리 연대해 정권연장을 꾀하고 총리자리도, 장관도 나누어 먹자고 한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동시에 겨냥했다.
이어서 문 후보는 “압도적 정권교체의 확실한 비법은 젊은이들이 부모님, 할머니, 할아버지를 설득하면 된다”며 “이번에 문재인 돼야 우리 젊은 사람들에게 희망이 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할아버지 할머니 이번엔 문재인입니다, 그렇게 설득해주시겠습니까”라고 말했다. 또 “유세장에 나오신 어르신들도 이번에는 문재인이라고 아들 딸들을 설득해 달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적폐청산특별조사위원회를 만들겠으며, 최순실을 비롯해 국가권력을 이용한 부정축재 재산 모두 국가가 환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뿐만 아니라 “이명박 정부, 4대강 비리, 방산비리, 자원외교 비리도 다시 조사해서 부정축재 재산 있으면 환수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이어서 “시장과 기업이 일자리를 만들어내지 못해서 청년 10명 중 절반(4명)가량이 실업자인데, 그런데도 여전히 일자리는 기업에서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하나마나 하는 소리를 하는 대통령 후보들이 있다”며 “세금으로 일자리 만들어 준다고 그렇게 걱정들 하시는데, 청년들에게 희망을 만들어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어디에 있겠냐”고 말했다.
특히 문 후보는 “여러분 ‘투대문’ 아십니까? ‘투표해야 대통령은 문재인’ 아십니까? 압도적인 정권교체 아십니까? ‘투대문’, 한번 다시 해볼까요?” 라고 말해 “예”라는 함성의 답을 얻어 냈으며, 사전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문재인 캠프는 이번 선거에서 5월 4~5일 사전투표기간 투표율을 높여 최종 득표율 50%를 넘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시민들은 휴대전화를 켜 신촌로터리에 빛 물결을 일으키는 장면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