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한미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북핵문제 및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제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등 한미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는 2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3자회동을 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 북핵 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과 미국 측 수석대표 성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왼쪽), 일본 측 수석대표 이하라 준이치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26일 오후 만찬을 갖기 위해 서울 시내 모처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외교부 제공
황 본부장은 이날 3자회동 후 기자들에게 "3국은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 심각성에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북한에 강력한 압박과 적극적 대화유도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진지한 자세로 대화에 나올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인권개선을 위한 국제사회 모멘텀 유지를 위해 다각적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북한 주민의 인권향상을 위해 유엔 등 국제사회와 함께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북핵 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미국 측 수석대표 성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일본 측 수석대표 이하라 준이치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26일 오후 서울시내 모처에서 진행된 만찬 형식의 협의에서 환담하고 있다./외교부 제공
북한이 장거리로켓에 이어 새로운 핵 투발수단인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개발 추진을 노골화하고 핵 소형화ㆍ다종화를 주장하는 등 북핵 위협이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는 상황에서 북핵문제를 더 이상 방치하기 어렵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3국은 북핵대응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중국과의 공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황 본부장과 성 김 대표는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마치고 28일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연쇄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한미 수석대표는 한미일 회동 결과를 토대로 28~29일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연쇄 양자 협의를 할 예정이다. 한미 수석대표가 나란히 중국을 찾아 중국 측과 연속적으로 협의를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