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정부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의사당 인근에서 발생한 테러를 강력 규탄하고 "테러 척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외교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영국 런던 의사당 인근에서 발생한 민간인에 대한 야만적인 공격 사건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조 대변인은 "무고하게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희생자들의 유가족들과 영국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한다"고 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22일 오후 2시 40분쯤(현지시간) 영국 런던시내 의사당 인근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차량을 이용해 보행자들을 공격하는 테러가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범인 1명과 경찰관 1명을 포함한 5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런던 경시청은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 국민 5명이 테러 공격을 피하려던 인파에 떠밀려 부상을 당한 것으로 확인돼 외교부가 현지 병원에 담당 영사를 파견하고 영사조력을 제공 중이다.
조 대변인은 이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2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반ISIS 국제연대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했다”며 “이번 회의에는 65개국 및 3개 국제기구로 구성된 국제연대 파트너가 모두 참석했고, 그중 48명의 외교장관을 비롯한 52명의 장관급 이상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이라크 및 시리아 수복지역의 안정화, 폭력적 극단주의의 확산방지 필요성 등을 논의하였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윤 장관은 이번 회의 참석 계기에 약 18개국 외교장관들과 환담을 나누었으며, 미 미국 렉스 틸러슨(Rex Wayne Tillerson)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James Norman Mattis) 국방장관, 그리고 스티븐 므뉘신(Steven Mnuchin) 재무장관 등 미 행정부 내 대한반도 정책관련 핵심 각료들과 연쇄적인 개별 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미 행정부 인사들과의 접촉 시 양측은 한미동맹과 한미 간 긴밀한 대북정책 조율의 중요성을 재확인 했다.
윤 장관은 또 회의 당일 오후 에드 로이스(Ed Royce) 하원 외무위원장과 면담을 가졌으며, 양측은 한미동맹 강화, 북한·북핵 대응, 주한미군 사드 배치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였고, 특히 로이스 위원장 주도하에 지난 21일 발의된 미 하원의 신규 대북제재법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가졌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밝혔다.
윤 장관의 여타 방미 일정으로는 현지시간 23일 밥 코커(Bob Corker) 상원 외교위원장과 존 햄리(John Hamre) CSIS 회장을 면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번 윤 장관의 미 행정부, 의회, 그리고 학계 인사들과의 협의는 한미 외교장관회담 등 미 행정부와의 일련의 정책 조율이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에 이루어진 것”이라며 “한미동맹 발전 및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방향에 대해 미 측 주요 인사들과의 공동의 인식을 재차 공고히, 그리고 확고히 하는 데 그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 대변인은 “‘제34차 유엔 인권이사회 북한인권 결의안’이 제네바 현지시각으로 23일, 또는 24일 채택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2003년부터 북한인권 결의를 채택해 왔으며, 특히 2014년부터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 : Commission of Inquiry) 보고서의 권고를 결의안에 반영하면서 북한 내 인권 침해에 대한 책임규명을 강조하는 강력한 내용의 결의를 채택해 오고 있다.
조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북한에서 자행되고 있는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며 중대한 인권침해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공유하며, 이번 결의 문안 작성 과정에 적극 기여하였다”며 “이번 결의는 인권이사회 이사국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아서 채택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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