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4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우리 국민이 불안과 공포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국민들은 잘못된 시대인식에 불안과 공포를 느꼈을 것"이라며 비판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나 원내대표가 공존과상생의 일하는 국회 대신 다시 정쟁을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사실상 밝혔다"며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와 국민들은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일갈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막말선동’으로 국민 분열과 공포를 조성하고, 국회를 84일 동안 파행으로 이끈 무책임과 막무가내 정치에 대해 나 대표는 어떠한 사과도 없었다"며 "연설 시간의 대부분을 ‘기승전’ 대통령 공격에만 사용했는데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높이기 위한 의도가 아니었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개발독재’ 시대에나 어울리는 노동관, ‘냉전시대’에서 한 발짝도 못 나선 대북·대미관, ‘여전한’ 친재벌 경제관 등 나 대표의 이런 시대인식은 한국당이 국회를 왜 파행으로 만들었는지를 이해시키기에 충분했다"면서 "국민들에게 한국당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민생 현안이 산적한 국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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