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의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는 21일 임시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이 '논인 폄하성 발언'이란 논란이 되고 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회의 중에 손학규 대표를 향해 "한 번 민주투사가 대통령이 되면 독재를 하는 경우도 있고 한 번 민주투사가 당 대표가 되면 당 독재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민주주의는 지키기 어렵다"면서 "가장 지키기 어려운 민주주의가 개인 내면의 민주주의다. 왜냐면 나이가 들면 그 정신이 퇴락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손학규 대표는 우리당의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사실상 당무 수행을 거부하겠다는 선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임재훈 사무총장은 하태경 최고위원을 향해 "공식석상에서 손 대표님의 정책과 비전과 상황에 대해서 신랄하게 공경하고, 비판하는 것 또한 좋다"면서 "'연세가 좀 들면' 등의 발언은 어르신들이 듣기에는 굉장히 듣기 불편한 발언"이라고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회의 직후 논란이 일자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면서 “모든 정치인이 포함된 일반론이다. 손 대표를 구체적으로 지칭해서 한 발언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손 대표도 취재진들과 만나 "우리 정치가 자꾸 각박해지고 있다"며 "정치에도 지켜야 할 예의를 지키면서도 할 이야기를 하고, 정정당당하게 비판할 것은 비판해야 한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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