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정의당이 8일 강원지역 산불과 관련, "자유한국당이 재난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기 위해 여념이 없다"며 비판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논평을 통해 "재난 컨트롤 타워를 국회에 붙잡아 놓고선 자신들의 질문에 답부터 하라고 다그치고, 나경원 원내대표는 붙잡아 둔 이유에 대해 심각성을 전달받지 못했다는 새빨간 거짓말을 늘어놓았다"면서 "해도해도 너무한다"며 이같이 개탄했다.
정 대변인은 "민경욱 대변인은 산불 상황을 북한에 알리라는 대통령의 지시를 빨갱이라고 비방하는 게시물을 SNS에 공유하면서 산불이 왜 이리 많이 나냐며 빈정대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산불 진화에 촌각을 다투는데 황교안 대표는 속초시청에서 공무원들을 모아놓고 브리핑을 받는 의전병 증상을 어김없이 드러냈고, 황 대표의 지지자라는 이는 그런 황 대표의 산불지도 덕분에 조기 진화됐다는 낯뜨거운 말을 늘어놓았다"고 덧붙였다.
정 대변인은 "도대체 어디서부터 분노해야 할 지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오색창연한 헛소리들의 향연이라 당황스러울 지경"이라며 "국민들은 한국당을 보면서 분노를 하다가 지칠 수도 있다는 걸 처음으로 느껴봤을 듯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쯤 되면 구타유발 정당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을 듯 하다"면서 "한국당은 대한민국 국민의 안위를 언제쯤이나 진심으로 걱정할지 의문이다. 일본에 불이 나면 그제야 걱정할 것인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 대변인은 "한국당은 자신들의 지난 집권 시기 동안 망가졌던 재난 대비 시스템이 이제야 정상화됐다는 점에서 오체투지를 하며 사죄를 해도 모자라다"면서 "자신들의 행태에 대해 조금의 부끄러움이라도 있다면 그간 자신들이 막아왔던 소방공무원 국가직화와 산림청 특수진화대의 정규직화 등에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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