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은 26일 자유한국당의 5.18 진상조사위원 재추천 거부와 관련, 추천권을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정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및 민주평화당 5·18 역사 왜곡대책특별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이 계속 2명의 위원을 추천하지 않는 상태로 간다면, 이제 포기한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비교섭단체들과 협의해서 새롭게 추천을 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천 의원은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 특별법을 보면 9명의 조사위원을 '국회의장이 추천하는 1명, 대통령이 소속되거나 소속됐던 정당의 교섭단체가 추천하는 4명, 그 외 교섭단체와 비교섭단체가 추천하는 4명으로 구성'하도록 명시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이라든가 제2교섭단체라든가 이런 표현이 들어있지 않다"면서 "민주당이 아닌 야당인 '교섭단체'와 심지어는 '비교섭단체'까지 법에 명시돼 있다. 그런데 교섭단체 대표들 간의 협의에 의해서 바른미래당 1인, 그리고 자유한국당 추천 3인으로 추천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5.18 진상조사위원회가 계속 표류하는 상황에서 자유한국당을 배제하고 다른 정당들이 추천 몫을 행사하자는 것이다.
천 의원은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 특별법'이 시행된 것은 지난해 9월14일이다. 이제 6개월이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그동안 자유한국당의 진상조사위원 추천 지연, 또 무자격자 추천으로 청와대에서 재추천을 요구했고 자유한국당이 그에 응하지 않음으로써 진상규명특별위원회가 언제 출범할지, 무한정 표류하는 상태가 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또 "최근에 자유한국당의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5.18 광주항쟁 왜곡, 폄훼 발언이 있었다. 있을 수 없는 망동"이라며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조사위원회를 빨리 출범시켜서 광주항쟁의 진상을 더욱 분명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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