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정부가 최근 노벨상 수상자 3명의 방북 예정에 대한 언론 보도와 관련, "방북을 추진하는 국제평화재단 측에 이번 방문이 이뤄지면 북한에 의해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 당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앞으로 이분들의 실제 동향, 북한내 활동, 방북 후 북한에 의한 선전에 활용될 가능성 등에 대해 관련 동향을 주시할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지난 18일 영국, 노르웨이, 이스라엘 출신의 노벨상 수상자 3명이 오는 29일 북한을 방문해 1주일 동안 평양에 머물며 김일성종합대학 등에서 강연과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방북에는 지난 1993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영국의 리처드 로버츠 박사, 2004년 경제학상을 수상한 노르웨이의 핀 킨들랜드 박사, 같은 해 화학상을 수상한 이스라엘의 아론 치에하노베르 박사가 참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북에 동행할 계획이었던 2003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 피터 아그레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교수는 건강상의 이유로 방북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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