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하면서 "통합의 정신으로 갈등을 해소하고 누구나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희망찬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이 정부가 소통을 앞세우고 있는데 정책 불통이 심각하다"면서 "여러가지 갈등들, 사회적 갈등이 커져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소상공인, 장영업자, 중소기업, 일자리를 얻으려고 하는 구직자 청년들까지 누구하나 살만하다고 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경제가 어렵다. 평화가 왔다는데, 오히려 안보를 걱정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나라 상황이 총체적 난국으로, 모두가 불안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계 모든 나라가 미래를 바라보며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과거에만 집착하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에는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이제 자유한국당이 국민들에게 시원한 답을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전 총리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켜나가고 계신 우리 자한당 당원 열분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저 또한 우리 자유한국당이 국민들에게 더 많은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은 통합과 화합의 정신으로 정말 한마음으로 단합해야 한다"면서 "당원 여러분과 함께 문재인 정부 경제 실정과 민생 파탄을 저지하고 잘 사는 나라, 정말 국민이 잘사는 나라 만들기 위해서 매진하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전 총리는 오는 2월27일 예정된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당원들과 국회의원들, 당협위원장들의 여러 말씀 그리고 국민들께서 바라는 점까지 충분히 잘 듣고, 그 뜻에 어긋나지 않게 결정하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국정농단의 책임을 묻는 질문에는 " "어떤 분들이 한 어떤 일들에 대해서는 잘못한 게 분명 있다. 그 부분은 확실히 해야 한다"면서 "그 잘못한 분들 때문에 지난 정부가 한 모든 게 국정농단이고 적폐이고 잘못이라는 건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건 잘못대로 평가하고, 잘한 건 또 있는 그대로 평가해야지, 모든 걸 국정농단이라는 말로 재단하는 건 옳은 평가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이날 자유한국당 입당으로 2017년 5월 대통령 권한대행에서 물러난 지 1년 8개월 만에 현실 정치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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