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캐나다에서 공무연수 중 현지 여행 가이드를 폭행해 논란이 일고 있는 자유한국당 소속 박종철 예천군의원이 시민단체에 의해 '살인미수죄'로 고발당했다.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은 9일 오후 1시 서울구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외공무연수 중 관광 가이드를 폭행한 박종철 예천군의원을 살인미수죄 등으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예천군의회 의원들은 해외 견학이라는 명분아래 국민혈세이자 도민 군민혈세를 들고 나가서 노래방 도우미를 찾고 가이드를 폭행하고도 국민을 상대로 오리발 내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특별시 한 개동만도 인구수가 못한 곳이 군 단위가 한두 곳인가. 그럼에도 이곳에는 군의원들이 있다“며 ”국민혈세를 지급하고 학연 지연 혈연이 똘똘 뭉쳐서 나누 어 먹기 식의 출마를 하고 있는 게 현 실태"라고 강조했다.
오 대표는 계속해 "이들은 그 지역구의 국회의원과 지자체장들의 지역관리자들"이라면서 "그들의 활동비를 국민이 지급하고 있다. 어떤 정책이나 비전 등이 없이 순번 출마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대표는 이어 "물론 잘하는 기초의원들도 있다"면서 "이번에 물의를 일으킨 예천군의회 의원들 가운데 전과자는 없는지 조폭이 신분을 감추고 나오는 사례가 있지 않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오 대표는 그러면서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면서 "과거 부정부패가 만연하였던 자유당시절 민의원을 폐지하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찰은 박종철 군의원을 즉각 구속조치한 후 폭행 관련해 철저히 수사하고 연수비 유용 여부에 대해서도 한 점 의혹 없이 밝혀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대표는 살인미수죄로 고발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관광가이드가 안경을 쓰고 있음에도 눈 부위를 폭행 한 것은 살인미수죄에 해당 한다"고 강조했다.
즉 "안경알이 깨져 안구에 박힐 수 있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면서 "실제 보도에 따르면 피해를 입은 가이드는 눈을 강타 당하면서 뿔테 안경이 부서져 그 파편이 미간에 박힌 것을 빼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살인미수죄를 포함해 고발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종철 예천군의회 부의장이 해외 출장 중 '가이드 폭행'과 관련 책임을 지고 부의장직을 내려놓은 가운데 "의원직을 사퇴하라"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9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따르면 '박종철 예천군의원 의원직 박탈 청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8일자로 올라와 있다. 청원인은 "국격을 훼손하고 폭력을 행사한 박종철 예천군의원을 구속하고 의원직 박탈을 청원한다"고 밝혔다. 해당 청원에 이날 15시 현재 157명이 동의했다.
박 의원에 엄중한 처벌을 부탁하는 청원글도 올라왔다. '경북 예천군 방종철 군의원 해외연수중 가이드 폭행사건'이란 제목의 글에서 청원인은 "가이드 폭행 후 거짓으로만 위기를 모면하고자 한 군의원들의 신뢰성을 떨어뜨린 박종철 의원에게 꼭 엄중한 처벌을 부탁한다"고 했다. 해당 청원에 15시 현재 199명이 동의했다.
박 의원은 예천군의원 의회 부의장직을 사퇴하고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다. 거짓 해명 논란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박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한 예천경찰서는 사건 피해자로 알려진 여행가이드 A씨를 조사한 뒤 박 의원을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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